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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리포트] "1승 그 이상 의미" KT, 두산전 승리가 값진 이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18-07-10 21:07


10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 위즈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가 열렸다. kt 피어밴드와 두산 후랭코프가 선발 맞대결을 펼쳤다. 3회 kt 윤석민이 두산 후랭코프를 상대로 3점 홈런을 날렸다. 김진욱 감독이 윤석민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수원=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18.07.10/

"당연히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죠."

KT 위즈가 전반기 마지막 3연전 첫날 기분 좋은 역전승을 거뒀다. KT는 10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에서 9대1 승리했다. 최근 두산전 3연패, 화요일 3연패를 끊어냈다.

이번 주중 3연전이 두팀의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다. 오는 13일부터 나흘간 짧은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가기 때문이다. 휴식기가 길지는 않지만, 팀별로 짧게나마 휴식을 취하며 부족한 점을 보완할 수 있는 기간이라 맞이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KT도 마찬가지다. 두산과의 3연전을 잘 마무리해야 후반전 반등을 기약할 수 있는 희망이 생기기 때문이다. 그래서 10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KT 김진욱 감독은 "두산이 워낙 잘하는 팀이지만, 우리도 올해 두산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를 했다. 최근 타선도 좋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번 3연전에서 많이 이길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마침 이번 3연전에서 KT는 라이언 피어밴드-더스틴 니퍼트 '원투펀치'가 차례로 출격한다. 또 금민철이 선발로 나서는 12일 마지막 경기에서는 '국내 에이스'로 활약 중인 고영표가 불펜에서 대기를 할 예정이다. 그만큼 두산전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는 총력전을 준비하고 있었다.

최근 KT는 팀 타선이 살아나면서 화끈한 공격 야구를 펼치고는 있지만, 결정적인 추가점을 못내거나 후반 역전 허용 등으로 어려운 경기를 했다. 아쉽게 놓친 경기도 너무나 많다. 방망이는 뜨거운데, 이날 경기 전까지 10경기에서 거둔 성적은 5승1무4패로 5할 승률을 조금 웃도는 정도다. 그래서 중위권 도약을 하기 위해서는 두산과의 3연전에 무거운 비중을 둘 수밖에 없었다. 일단 1위팀을 상대로 우세한 경기를 한다는 자체로 선수들의 의욕을 끌어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김진욱 감독도 "두산처럼 압도적인 1위팀에게 1승을 거둔다는 것은 1승 그 이상의 의미가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KT는 10일 경기에서 강백호 유한준 윤석민의 홈런 3방을 앞세워 완승을 챙겼다. 3연전 출발은 좋다.

수원=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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