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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로맥-김재환의 홈런 신기록 도전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10:20


1개차로 접전이 펼쳐지는 SK 최정-SK 로맥-두산 김재환의 홈런 레이스가 흥미롭다. 스포츠조선DB

재미있는 홈런레이스다. 3명의 강타자가 업치락 뒤치락하며 홈런 레이스를 치열하게 달구고 있다.

전반기 종료를 이틀 앞둔 10일 현재 홈런 1위는 SK 와이번스의 최 정이다. 29개를 기록 중이다. 팀 동료인 외국인 선수 제이미 로맥이 28개로 1개차 2위. 두산 베어스의 김재환이 27개로 3위에 올라있다. 4위 한동민(SK)이 22개로 차이를 보이고 있어 후반기 홈런레이스는 최 정-로맥-김재환의 삼파전이 될 가능성이 높다.

최 정과 로맥은 가장 작은 SK행복드림구장을 쓰고 있는 장점이 있다. 여기에 최 정은 최근 타격감이 살아나면서 홈런에 대한 기대감이 더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재환은 6월에만 14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괴력을 발휘했다. 후반기에서도 이러한 몰아치기를 할 수 있다면 홈런왕에 도전해볼만하다.

꼭 홈런왕이 아니더라도 저마다 노릴 수 있는 목표가 있다.

최 정은 생애 첫 50홈런을 바라보고 있다. 2016년 40개의 홈런으로 홈런왕이 됐던 최 정은 지난해엔 46개로 홈런왕 2연패를 했다. 올시즌엔 꿈의 50홈런에 다가설 수 있다. 현재 페이스라면 49개까지도 가능한 상황이다. 부상으로 인해 10일 정도를 쉬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후반기 건강하게 뛴다면 50홈런 돌파도 꿈은 아니다.

로맥도 50홈런에 근접해 있다. 산술적으로 48개가 가능한 상황. 48개라면 야마이코 나바로(삼성)가 2015년에 세웠던 역대 KBO 외국인 선수 한시즌 최다 홈런 기록과 타이다. 로맥의 홈런포가 후반기에 더 터진다면 새롭게 외국인 홈런왕이 될 수도 있다.

김재환은 잠실을 홈으로 쓰는 타자 중 최다 홈런을 쏘아올릴 기회다. 역대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는 선수가 친 최다 홈런은 1998년 두산의 타이론 우즈가 기록한 42개다. 당시 역대 한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이었다. 이후 두산이나 LG 타자 중 이 기록을 넘긴 선수는 없었고 40홈런을 친 선수도 없었다. 김재환은 현재 페이스대로 나간다고 가정하면 산술적으로 45개까지 가능하다.

올시즌 홈런레이스가 어떤 기록을 쏟아내며 어떤 스토리로 끝날까.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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