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뒷심부활' 4경기 모두 역전승...진짜 NC 돌아왔나

고재완 기자

기사입력 2018-07-11 05:30


사진제공=NC 다이노스

5월말부터 줄곧 '꼴찌'를 유지해오던 NC 다이노스에 조그마한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물론 아직도 루징시리즈가 많고 갈 길은 멀다. 타선에서는 3할 타자가 나성범 뿐이고 마운드는 대량실점을 하기 일쑤다.

그런데 조금 다르긴 하다.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NC는 4경기에서 승리했다. 크게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다. 하지만 4경기가 모두 역전승이라는 것은 눈에 띌만한 점이다.

10일 창원 KIA 타이거즈전도 그랬다. 전까지 NC는 KIA에 3승5패로 열세였다. 하지만 이날은 타선이 제 때 터져주면서 8대6 역전승에 성공했다.

2회까지 선발 구창모가 흔들리며 4실점을 했다. 경기 초반부터 4점차로 뒤져 패색이 짙어 보였다. 하지만 NC는 3회 곧장 경기를 뒤집었다. 2회 김성욱의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NC는 3회말을 빅이닝으로 만들었다.

박민우 손시헌이 볼넷, 나성범이 내야안타로 출루해 무사 만루. 재비어 스크럭스의 희생플라이로 1점, 한승혁의 폭투로 1점을 추가해 한점차로 쫓았다. 이어진 2사 3루에서 최준석이 역전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4회말에도 NC는 도망갔다. 박민우의 적시타가 터지며 6-4를 만들었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 권희동과 최준석이 연이어 볼넷을 골라내 밀어내기로 2점을 추가했다. 8-4.


8회 KIA는 버나디나와 최형우가 솔로포를 터뜨리며 2점차로 쫓았지만 마무리 이민호가 9회 등판해 실점없이 경기를 끝내며 승리를 확정했다.

5,6월의 NC는 초반에 대량 실점하면 타자들이 쉽게 방망이가 나가면서 공격의 물꼬를 트지 못했고 불펜에서 추가실점하며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초반에 실점을 하더라도 차근차근 점수를 쫓아가 뒤집고 마운드에서도 끝까지 긴장감을 늦추지 않는 모습이 보이고 있다. 아직 완벽하진 않다. 타선 집중력이 그렇게 좋아진 편은 아니다. 오늘도 2번의 만루 기회에서 추가 득점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타선이 점수를 뽑아주니 불펜도 지키기 위한 피칭을 하고 있고 '악순환'이 '선순환'으로 서서히 바뀌고 있는 상황이다.

유영준 감독 대행은 최근 역전승이 많은 것에 대해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해준 덕분"이라고 했다. 끝까지 물고 늘어지던 NC의 모습이 다시 돌아온 걸까.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