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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조동화 은퇴 "SK에서 입단과 은퇴 특별한 일"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18-07-16 11:51


SK 와이번스 조동화가 18년간의 현역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를 선언했다. 스포츠조선 DB

SK 와이번스 조동화가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SK는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조동화가 18년 간의 선수 생활을 마치고 은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조동화는 공주중동초, 공주중, 공주고를 거쳐 2000년 육성선수로 SK에 입단해 2001년 정식 선수계약을 맺고 18년간 SK에서만 활약했다.

KBO리그 1군 무대에서 총 14시즌을 뛰면서 1189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2할5푼, 736안타, 232타점, 191도루를 기록했다. 또한 통산 205개의 희생번트를 성공시켜 역대 4위에 해당하는 기록을 세우며 '번티스트'로 불리기도 했다.

동생인 조동찬(삼성 라이온즈)과 함께 그라운드를 누비며 야구장에서 뜨거운 형제애를 보여주기도 한 그는 높은 집중력이 요구되는 포스트시즌, 특히 한국시리즈에서 맹활약하면서 야구팬들에게 '가을 동화'라는 별명도 얻었다. 2007년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당대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꼽히던 두산 베어스 다니엘 리오스를 상대로 잠실구장 담장을 넘겼던 홈런, 2008년 한국시리즈 5차전 8회말에 보여준 그림같은 다이빙캐치는 SK팬들 사이에서 아직까지도 회자되는 명장면으로 남아있다.

조동화는 "은퇴를 결정하고 나니 마음이 오히려 편해진 것 같다. 실력이 최우선인 프로야구 무대에서 데뷔했던 구단에서 은퇴까지 한다는 것은 정말 특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생각하지도 않았는데 구단에서 은퇴식까지 마련해준다고 해서 너무 고마웠다. 그 동안 팀을 위해서 희생번트를 많이 댔는데 이제는 가족들과 야구 후배들을 위해 희생하면서 살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응원해주신 팬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SK는 조동화의 은퇴식을 올시즌 후반기 홈경기서 진행할 예정이며, 세부 일자 및 내용은 선수와 협의해 결정하기로 했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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