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 버티던 이영하가 한 순간에 무너졌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에서 4회를 버티지 못했다.
3회까지는 좋았다. 1회초 정근우-이용규-강경학을 삼자범퇴로 처리한 이영하는 2회 선취점을 내줬다. 제라드 호잉의 안타와 2루 도루, 이성열의 내야 땅볼로 1사 3루에서 백창수의 내야 안타로 1실점 했다. 하지만 정은원을 좌익수 뜬공으로 잡아냈고, 최재훈의 안타때 1루 주자 백창수를 3루에서 태그 아웃시키면서 위기를 넘겼다. 또 두산이 2회말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어 이영하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3회초 하주석-정근우-이용규를 또다시 삼자범퇴로 잡아낸 이영하는 4회에 급작스런 제구 난조를 보였다. 선두타자 강경학과의 10구 승부에서 볼넷을 내준 것이 화근이었다. 호잉은 헛스윙 삼진 처리했지만, 강경학 견제에 성공했다가 2루 도루를 오히려 허용하면서 위기에 몰렸다. 1사 2루에서 이성열에게 또 볼넷을 허용한 이영하는 백창수에게 1타점 적시타, 정은원에게 또다시 1타점 적시타를 맞았다.
끝이 아니었다. 최재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만루에서 하주석에게 싹쓸이 좌중간 적시 2루타를 허용하고 말았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