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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의 반등. 결국 팻딘과 임창용이 키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18-09-05 08:37


KIA 팻 딘.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임창용이 20일 광주 KT전서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사진제공=KIA 타이거즈

KIA 타이거즈가 마지막 레이스를 기분좋게 출발했다. 4일 잠실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경기서 1-3으로 뒤지다 8회초에만 대거 9점을 뽑는 몰아치기로 10대5의 역전승을 거뒀다.

아시안게임 휴식기를 앞두고 2연패에 빠지며 분위기가 가라앉았지만 휴식기 이후 기분 좋은 역전승으로 기분을 바꿀 수 있었다.

5위 LG 트윈스, 6위 삼성 라이온즈와 1.5게임차 뒤진 7위. 8위 롯데 자이언츠와는 게임차가 없다. 그야말로 치열한 경쟁을 시즌 마지막까지 해야한다.

가장 중요한 것이 선발진의 안정이다. KIA의 올시즌 가장 큰 문제가 선발이었다. 시즌전 걱정했던 불펜은 윤석민이 마무리를 맡고 임기준 등이 가세하며 안정감을 찾았다. 선발이 제몫을 해준다면 남은 시즌 5위를 향한 힘찬 걸음을 할 수 있다.

선발진 중에서도 키 플레이어는 외국인 투수 팻 딘과 베테랑 임창용이다. 가장 불안한 선발이다.

팻 딘은 올시즌 불펜요원이 되는 등 부침이 심했다. 지난해보다 피홈런이 증가하면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퇴출까지 거론됐지만 코칭스태프는 올스타브레이크 이후 그를 불펜으로 전환하는 예상밖의 행보를 보였다. 새로운 투수를 데려오는 것보다 팻 딘이 중간에서 활약해주는 것이 더 이롭다는 판단을 한 것. 실제로 팻 딘은 중간에서 좋은 활약을 펼치면서 팀 승리에 보탬이 됐었다. 하지만 헥터 노에시가 갑작스럽게 장염에 걸리고 한승혁이 부진하며 선발에 공백이 생겼고 결국 팻 딘이 다시 선발로 돌아오게 됐다. 팻 딘은 지난시즌에도 초반 부진했지만 후반에 좋은 피칭을 선보여 재계약에 성공한바있다.

임창용은 후반기부터 선발로 전환됐다. 팻 딘이 불펜으로 가면서 생긴 자리를 꿰찬 것.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세번재 등판인 8월 1일 광주 롯데전서는 5이닝 2안타 1실점의 호투로 선발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2경기서는 부진을 보였다. 9일 광주 롯데전서 5이닝 10안타 8실점을 했고, 15일 광주 LG전에선 1⅔이닝 동안 8안타 8실점으로 조기강판됐다.

김기태 감독은 아시안게임 휴식기 이후에도 임창용에게 선발 기회를 주기로 했다. 임창용에게 6,7회를 막아주길 바라는 것은 아니다. 5이닝 정도만 준수하게 막아준다면 더 바랄게 없는 KIA다.


KIA는 올시즌 4연승이 최다연승이다. 그만큼 제대로된 상승세를 탄 적이 없다. 이유는 항상 선발이었다. 선발이 조기에 무너지면서 패해 상승분위기가 꺾이는 일이 자주 있었다.

올시즌 항상 고민이 됐던 선발진이 남은 기간 동안 잘 버텨줄까. 팻 딘과 임창용이 휴식기 동안 잘 준비를 했을까. KIA의 마지막 스퍼트가 궁금해진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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