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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린 숙제'를 할 때가 돌아왔다.
마운드 운영이 가장 걸린다. 매 경기 승리가 필요하지만,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기 위해선 기존 선발 투수들을 대부분 활용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잔여 경기 일정이 적은 팀들이 에이스급 투수들을 중용하면서 퀵후크나 선발 투수 뒤에 바로 선발급 투수를 붙이는 일명 1+1 전략을 쓰는 것과 비교해보면, 롯데는 매 경기 불리한 입장에서 잔여 일정을 소화할 수밖에 없다.
현재 롯데 선발 로테이션은 브룩스 레일리-노경은-박세웅-김원중-송승준 체제로 돌아가고 있다. 잔여 일정 첫 날인 2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는 김원중의 등판 차례다. 이 체제가 과연 잔여 경기 일정 동안 흔들림 없이 갈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5명의 선수 모두 29일까지 4차례씩 등판했는데, 모든 경기에서 5이닝 이상 투구한 것은 노경은과 김원중 둘 뿐이다. 1승의 가치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한 잔여 일정이지만 빈약한 선발진 운영이 그 어느 때보다 신경이 쓰일 수밖에 없다.
조원우 롯데 감독은 "산술적이기는 하지만 (5강 진입) 가능성은 살아 있다"며 "매 경기 총력전이라는 각오로 임한다는 것은 잔여 일정에도 변함이 없다. 가능한 자원은 모두 활용할 것"이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마운드 운영을 두고는 "30일 KT전까지는 박세웅이 선발 등판하는 일정이 잡혀 있다"며 "투수들의 성적과 팀 상황을 보고 (잔여 경기 투수 운영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