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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위즈 신인 선발 김 민이 한 순간 위기에서 제구력 난조를 보이며 3회를 넘기지 못했다.
그는 이후 로테이션을 꾸준히 지키며 5이닝 정도는 책임질 수 있는 자질을 보였다. 140㎞대 중반의 직구와 슬라이더, 커브 등 묵직한 구위와 적극적인 피칭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경기 전 김진욱 감독은 "신인으로서 위축되지 않고 씩씩하게 잘 던지고 있다. 앞으로 구종 추가보다는 하체를 활용하고 제구력을 가다듬는다면 더 좋은 투구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김 민은 한 순간 위기를 극복하지 못했다. 투구수는 81개였고, 볼넷 4개와 사구 2개가 말해주듯 제구력이 불안했다.
하지만 6-1로 앞선 3회 1사후 이천웅에게 좌중간 안타를 내주면서 흔들렸다. 가르시아를 또다시 사구로 내보낸 김 민은 계속된 2사 1,3루서 양석환에게 볼넷을 허용하며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이어 유강남에게 144㎞ 가운데 높은 직구를 던지다 우중간을 가르는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며 2점차로 쫓겼다. 홍창기 타석에서 폭투를 범해 2사 3루에 몰린 김 민은 홍창기를 볼넷으로 내보낸데 이어 정주현 타석에서 포수의 패스트볼이 나와 다시 한 점을 허용했다.
결국 KT 벤치는 김 민을 내리고 홍성용을 기용해 임 훈을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냈다. 김 민의 평균자책점은 5.86에서 6.23으로 나빠졌다. 김 민은 올시즌 30⅓이닝 동안 25개의 볼넷을 기록했다. 9이닝 평균 7.42개를 내준 셈이다. 김 감독의 말대로 제구력을 가다듬을 필요가 있다는 과제를 다시 확인한 경기였다.
잠실=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