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숭용 KT 위즈 신임 단장은 책임감을 강조했다.
KT는 18일 임종택 단장의 후임으로 올 시즌 타격 코치를 맡았던 이 단장을 지명했다. 지난 1994년 2차 1라운드로 태평양 돌핀스에 입단해 2011년 넥센 히어로즈에서 은퇴한 이 단장은 또 한 명의 선수 출신 단장으로 새 야구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이 단장은 취임 직후 "팀에 변화가 필요한 상황에서 단장을 맡게 되어 영광스러우면서도,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은퇴 후 KT에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1군 타격코치를 맡았던 이 단장은 2017년 2군 타격 코치로 자리를 옮겼고, 지난 6월 다시 1군 무대에 올라왔다. 1~2군 선수들을 모두 파악하고 있고, 구단의 KBO리그 참가 원년부터 코치직을 맡았던 부분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는 분석이다.
이 단장은 "지난 5년 동안 선수단을 지켜보고 함께 땀흘렸던 지도자 경험을 잘 살리겠다"며 "KT가 강팀으로 성장할 수 있는 육성 시스템과 팀 컬러를 갖추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이 단장의 첫 임무는 새 감독 선임이다. 김진욱 감독은 시즌 종료 후 사퇴 의사를 드러냈고, KT는 이 단장 선임과 함께 김 감독의 사의를 수용하기로 했다. 시즌 후반기부터 KT는 여러 명의 지도자들이 차기 감독 후보로 거론되면서 혼란을 겪었다. 이 단장은 어수선한 분위기를 추스르고 팀을 중위권 이상으로 끌어 올릴 지도자 찾기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한편, 김진욱 전 감독은 KT의 기술자문을 맡아 향후 팀 발전에 힘을 보탤 예정이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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