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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드볼은 투수가 던진 공이 제구가 잘 안돼 타자의 몸에 맞히는 공을 말한다. 대부분 몸쪽으로 던지다가 공이 손에서 미끄러지거나 제구가 잘 안돼서 공이 너무 몸쪽을 파고들다가 홈플레이트 가까이 선 타자들을 맞힌다.
데드볼을 많이 얻어낸 팀은 상대가 두려워하는 타자가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런 시각으로 볼 때 KT 위즈 타자들은 9개 구단 투수들이 그리 겁을 내지 않는 것 같다.
KT가 1군에 입성한 2015년 이후 4년 동안 KT가 데드볼이 가장 적은 팀이었다. 4년간 얻은 데드볼은 총 218개. 가장 많이 맞았던 SK 와이번스의 432개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KT에서 가장 많이 맞은 타자는 박경수로 9개였다. 전체 순위로는 23위. 박경수는 지난 4년간 33개의 데드볼을 맞아 팀내 1위, 전체 9위에 랭크됐다.
데드볼은 되도록이면 맞지 않는 것이 좋다. 자칫 부상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상대가 던지는 몸쪽 공을 피하지 않는 것을 적극적인 플레이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래서 KT의 데드볼이 적은 것을 상대가 KT 타자들을 위협적으로 느끼지 않는다고도 할 수 있고, KT 타자들이 '맞아서라도 출루하겠다'라는 적극성을 보이지 않고 잘 피했다라고 해석할 수도 있다.
이강철 신임 감독의 지휘로 새롭게 태어날 KT 타자들을 9개 팀 투수들은 어떻게 느끼고 피칭을 할까. 데드볼 수를 보면 KT 타자들이 얼마나 강한 이미지를 풍기는 지를 알 수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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