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12년 만의 8연승을 달리는 파죽지세로 2위까지 탈환한 삼성 라이온즈.
이제 한걸음 남았다. 1위 KT 위즈와 딱 1경기 차다.
삼성은 12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전에서 9대1 대승을 거두며 순위 바꿈을 했다.
완벽하게 조화를 이룬 기분 좋은 승리였다.
선발 최원태가 그동안 큰 재미를 못봤던 전 소속팀을 상대로 6이닝 4안타 무실점 호투를 했다.
돌아온 유격수 이재현이 복귀 첫날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잠실벌에서 신고했다. 김영웅의 부상이 재발한 가운데 핫코너를 지키고 있는 전병우가 8회 2사 만루에서 결승 그랜드슬램을 쏘아올리며 자신감을 강화했다.
'강민호 후계자' 김도환 없이 연승을 이어간 점도 반가웠다.
김도환은 이날 오른쪽 햄스트링 미세손상(그레이드1)으로 말소됐다. 지난 10일 NC전에서 불편함을 느껴 11일 검사 결과 햄스트링 손상 진단이 나왔다. 삼성 구단은 "큰 부상이 아니지만 열흘간 휴식 후 복귀하기 위해 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도환은 강민호가 없는 동안 안방을 지키며 지난 3일부터 10일까지 이어온 삼성의 7연승 행진을 이끌었다.
공수에 걸쳐 벤치의 신뢰를 쌓았다. 김도환이 없는 첫날. 불안감이 있었지만 선발 출전한 장승현이 최원태를 잘 이끌며 0의 행진을 이어갔다. 7회부터는 박세혁이 교체출전해 불펜진 호투를 이끌었다.
김도환이 빠자자 시의적절 하게 반가운 소식이 있다. 베테랑 포수 강민호의 복귀다.
지난 3일 재조정을 위해 잠시 말소된 강민호는 13일 잠실 LG전에 돌아온다. 이미 12일부터 잠실 원정길에 선수단에 합류했다.
이날 선발투수는 '영혼의 단짝' 원태인이다. 복귀하자마자 마스크를 쓸 확률이 매우 높다.
4월까지 슬럼프를 겪었던 강민호는 열흘간 퓨처스리그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렸다. 8~10일 사흘 연속 경기도 출전하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퓨처스리그 3경기 7타수2안타(0.286) 2볼넷 1타점 1득점.
강민호가 말소된 지난 3일 8연승의 출발을 이끈 최형우는 "민호도 솔직히 인정하면서 빨리 다시 만들어 온다고 얘기했다. 다 같이 인사하고 기분 좋게 (2군에) 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쉬면서 마음을 정리하고 다시 오면 시즌 초보다는 확실히 좋아질 것"이라고 굳은 믿음을 보였다.
개막 후 27경기 타율 0.197, 무홈런의 답답한 흐름을 이어오던 강민호. 상의할 선배는 최형우 뿐이었다.
최형우는 "이틀 전에 민호가 제게 조언을 구했는데 (2군에) 갔다. 타이밍 잡는 법 같은 기본적인 것을 조금 알려줬고, 민호도 그렇게 한다고 했는데 아마 이제 경산가서 해야 될 것 같다. 흔들리는 상황이니 해야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산전수전 다 겪은 리그 최고의 베테랑 포수. 척하면 척이다. 최형우 선배의 조언을 새기고 재도약을 준비한 강민호가 달라진 모습으로 돌아온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