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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포 박병호(33)의 복귀는 키움 히어로즈에 천군만마였다. 부상 공백에도 키움의 타선은 확 달라졌고, 2년 만에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한다. 올해는 홈런왕 복귀도 노려볼 만 하다.
박병호는 새 시즌을 맞아 타격폼에 변화를 주고 있다. 스탠스를 약간 열어 몸쪽 공에 더 잘 대처하기 위함이다. 홈런왕 타이틀을 차지하기 위한 관건은 경기수다. 박병호는 113경기에서 43홈런을 기록했다. 경쟁자들보다 20~30경기를 덜 뛰고도 이 부문 2위에 올랐다. 경기 당 홈런수로 따지면 약 0.38개로, 지난해 139경기 44홈런으로 홈런왕을 차지한 김재환(두산 베어스)의 0.32개를 넘어선다.
한국야구위원회는 새 시즌 공인구의 반발계수를 줄였다. 지나친 '타고투저' 현상을 잡기 위해서다. 그러나 박병호는 2012년부터 꾸준히 홈런을 생산해왔다. 리그 여건이 바뀌어도 홈런왕 자리는 박병호 차지였다. 지난 시즌 초의 부상은 잊은 지 오래다. 건강 관리만 된다면, 김재환, 제이미 로맥(SK 와이번스),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 등의 경쟁자들과 견주어도 밀리지 않는다. 게다가 박병호가 풀 시즌을 뛴다면, 구단의 성적도 지난 시즌보다 상승할 수 있다. 박병호에게 많은 게 걸린 새 시즌이다.
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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