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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즌을 준비하는 전지훈련은 '총성없는 전쟁'과 비교되곤 한다.
양상문 감독(58)과 코칭스태프들은 '자율 경쟁'을 강조하는 모습이다. 경쟁에 대한 걱정과 스트레스를 떠안기보다 마운드나 타석에서 마음을 비우고 집중하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한동희는 "(감독님이) '야구장에 있을 때만큼은 가장 즐겁고 활기차게 하고 싶은 대로 하라'는 말씀을 해주신다"고 말했다.
새 시즌 주장 임무를 맡은 손아섭(31)의 역할도 빠지지 않는다. 근성과 승부욕으로 정평이 난 손아섭의 리더십은 선수단을 뭉치기에 더할 나위 없지만, 너무 강한 나머지 부러질 수도 있다는 우려가 있었던 것도 사실. 하지만 스프링캠프에서는 중간다리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선수단 전체의 분위기를 끌어 올리는데 일조하고 있다. 정 훈(32)은 "(손)아섭이가 중간 자리에서 주장 직책을 맡아주니 위아래로 소통이 잘 되는 것 같다"며 "지난 시즌까지 주장이었던 (이)대호형 나름의 장점이 있었지만, 아섭이의 장점도 새롭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가오슝(대만)=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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