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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트윈스의 일본 오키나와 전훈 첫 날인 26일, 팀을 대표하는 투수들이 불펜으로 들어가자 LG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이곳을 찾은 방송 해설위원들의 이목이 집중됐다.
지난해 마운드가 불안했던 LG로서는 매우 희망적인 부분이다. 켈리와 이정용은 새롭게 합류한 주력 투수들인 만큼 류중일 감독은 27일부터 시작되는 연습경기에서 이들을 집중적으로 테스트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습경기를 통해 선발 로테이션 윤곽도 확정지을 예정이다.
일단 류 감독은 윌슨과 켈리, 임찬규를 1~3선발로 점찍었다. 4,5선발은 배재준과 김대현이 우선 순위이고, 심수창과 장원삼도 선발 요원으로 보고 있다. 왼손 차우찬은 일단 개막 후 두 차례 정도는 등판하기 힘든 상황이다. 류 감독은 "우찬이는 개막 후 두 턴 정도 지난 다음에 등판할 수 있을 것 같다"면서 "차우찬이 돌아올 때까지 외인 2명하고 임찬규 배재준 김대현이 선발 역할을 잘 해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차우찬이 조기 합류할 수 있는 만큼 류 감독은 올시즌 시작부터 안정적인 로테이션을 구축하겠다는 계산이다. 류 감독은 원투 펀치 후보인 윌슨과 켈리에 대해 "타일러 윌슨이 투수 중 페이스가 제일 좋고, 켈리는 좀더 봐야겠지만 변화구 제구력이 돋보인다"고 했다.
어느 팀이든, 선수든 전지훈련에서는 '좋은 말'만 나온다. 시즌에 들어가서는 희비가 갈리기 마련이지만, 전훈 캠프에서 갖는 희망이 마냥 의미가 없는 것은 아니다. 특히 LG는 선발 로테이션을 안정적으로 끌고갈 수 있는 주력 투수들이 호평을 받고 있어 오키나와에서 치르는 7차례 연습경기에 더욱 관심이 쏠린다.
오키나와(일본)=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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