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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이 불펜 구상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1군 불펜진에서 활약했던 김강률, 박치국 등은 현재 1군 전열에서 이탈해 있다. 김 감독은 지난 10일 연습 경기에서도 "마무리 함덕주 빼고는 보직을 정한 게 없다. 작년에 중간에서 보직대로 역할을 해준 대로 선수가 없었다. 구상을 딱 짜놓고 들어가는 상황은 아니다"라고 했다.
두산은 첫 경기부터 여러 투수들을 시험했다. 선발 장원준이 첫 실전인 만큼 2이닝 34구 무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왔다. 이어 베테랑 김승회가 등판해 1이닝 1안타 1볼넷 1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사 1,2루 위기는 있었지만, 이성열을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이현승, 홍상삼은 나란히 실점했다. 이현승은 5회 1사 후 2연속 안타를 맞았다. 1사 2,3루에서 양성우에게 우익수 희생 플라이를 허용해 실점했다. 6회 마운드에 오른 홍상삼은 제구가 불안했다. 정은원, 유장혁에게 연속 볼넷을 내주고 시작했다. 1사 후 장진혁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고 역전을 허용했다. 계속된 위기에선 이용규를 좌익수 뜬공, 변우혁을 삼진으로 막았다. 제대 후 돌아온 윤명준도 1이닝 2안타 1볼넷 무실점으로 흔들렸다.
시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추운 날씨 탓인지 불펜 투수들의 제구가 흔들렸고, 투구수가 많아졌다. 남은 7경기에서도 두산의 최대 숙제는 불펜 정비. 젊은 투수들이 호투로 눈도장을 찍고 있으나, 경험 많은 기존 불펜 자원에서 필승조가 나와줘야 하는 두산이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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