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명에 달하는 회장 후보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후보를 30명씩이나 놓고 펼치는 투표에 대한 시각은 엇갈리고 있다. 리그 간판 선수들의 입후보와 경쟁, 고사 없는 결과 수락은 새 회장이 'KBO리그 선수 대표'로 힘을 실어줄 수 있는 판이라는 시각. 그러나 너무 많은 후보가 나서 표가 분산될 수밖에 없고, 가장 많은 득표를 한다고 해도 정통성을 강조할만큼 유의미한 결과가 나올지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실제 각 구단 대의원들도 이사회에서 후보를 팀당 1명으로 압축하는 방안이 거론됐지만, 결국 기존 안을 고수하기로 했다.
선수협은 새 회장 선출이라는 발걸음에 의미를 두는 모습이다. 2017년 4월 초 이호준 전 회장(현 NC 다이노스 코치)이 사퇴한 뒤 '리더십 부재'가 이어졌다. FA제도 등 선수 현안에서 제대로 목소리를 내기 힘들었고, 팬서비스 강화 등 야구팬들의 눈높이를 맞추는 자정 노력도 쉽지 않았다. 김 사무총장은 "그동안 회장 부재로 인한 선수협의 한계와 역할 문제를 선수들 스스로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는 상황"이라며 "일단 새 회장이 선출되고, 집행부가 꾸려진다는 부분에 의미를 둘 만하다"고 말했다.
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무료로 보는 명품 사주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