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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분 좋은 승리였다. 아직 타자들의 컨디션이 100%로 올라오지 않은 상황에서도 두산 베어스는 값진 개막전 승리를 거뒀다.
반면 두산 타선은 처음 상대하는 한화 선발 워익 서폴드를 상대로 3회까지 무안타 2볼넷에 묶여있었다. 2회말에는 선두타자 오재일의 볼넷 출루에도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병살타를 때려내면서 흐름이 끊겼다.
그러던 4회말 박건우의 홈런이 터졌다. 정수빈의 안타로 만든 무사 1루. 박건우는 워익의 초구 볼을 지켜본 후 2구째 투심패스트볼을 놓치지 않았고,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역전 투런 홈런으로 연결시켰다. 두산이 2-1 단숨에 역전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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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해결사도 페르난데스였다. 8회초 두산 불펜이 실점해 3-3 동점이 됐지만, 8회말에 찾아온 2사 1,2루 찬스에서 페르난데스는 좌익선상 흘러나가는 2루타를 터뜨렸고 그사이 주자 2명이 모두 득점을 올렸다. 페르난데스는 데뷔전에서 2안타 3타점 경기를 펼치며 진정한 주인공으로 거듭났다.
두산은 지난해 외국인 타자들의 연이은 부진과 중도 퇴출로 속앓이를 했었다. 페르난데스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까지는 컨디션이 올라오지 않아 우려가 있었다. 하지만 페르난데스는 첫 경기부터 맹활약을 펼치며 이전 타자들과는 다르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줬다.
잠실=나유리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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