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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갑내기', '킬러', '사이드암'.
하지만 임기영과 김재영은 양팀 감독들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3선발 역할을 하기에 기량이 턱없이 부족했다.
먼저 명암이 엇갈린 건 2회였다. 양팀 투수 모두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한 명은 실점, 한 명은 무실점으로 버텨냈다. 임기영은 무사 2루 상황에서 이성열에게 높은 공을 던져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볼 카운트 0-1에서 131km 직구를 던졌지만 이성열이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겼다. 반면 김재영은 1사 주자 만루 상황에서 김민식과 최원준을 각각 1루수와 유격수 플라이를 유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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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과 달리 임기영은 4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그러나 부진은 계속됐다.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송광민에게 또 다시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홈런만 3방을 허용했다. 8실점. 호잉을 투수 땅볼로 잡은 뒤 이닝을 마친 임기영은 고개를 숙인 채 무거운 발걸음을 덕아웃으로 옮겼다. 임기영도 5회부터 이준영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교체됐다.
임기영과 김재영에게 '킬러'란 별명은 무색한 하루였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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