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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라이온즈의 이원석(33)은 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 가장 먼저 출근했다. 특타를 자청했다. 김한수 삼성 감독은 "가장 먼저 나와서 특타를 하더라. 중심타자로서 타격감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전했다.
모든 것이 맞아 떨어졌다. 이원석은 시원한 홈런포로 김 감독의 기대에 부응했다. 0-1로 뒤진 2회 말 2사 주자 2루 상황에서 역전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시즌 첫 번째 홈런이었다. KIA 선발 김기훈의 6구 144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훌쩍 넘겨버렸다. 비거리 110m.
삼성은 이원석의 역전 투런포를 발판 삼아 4연패에서 벗어났다. 김상수도 승리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2사 후 이학주와 박해민이 연속 볼넷을 얻어 출루한 뒤 김기훈의 폭투로 만든 주자 2, 3루 상황에서 주자일소 2루타를 터뜨렸다.
이틀 사이 지옥과 천당을 오간 이원석, 비상을 위한 힘찬 날개를 조금 늦게 펼쳤을 뿐이다. 대구=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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