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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이순간]홈 충돌 비디오판독→양상문 감독 퇴장·'캡틴' 손아섭 발끈, 왜?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19-04-18 21:33




18일 KIA 타이거즈-롯데 자이언츠의 2019시즌 KBO리그 경기가 펼쳐진 부산 사직구장에 야유가 쏟아졌다.

상황은 이러했다. 7회 1사 이후 중전안타로 출루한 손아섭이 후속 이대호의 좌측 담장을 맞추는 큼지막한 2루타 때 홈까지 파고들다 KIA 포수 김민식과 승부가 펼쳐졌다. 주심은 아웃을 선언했다.

곧바로 벤치를 박차고 나온 양상문 감독은 비디오판독을 요청했다. 공교롭게도 이날부터 비디오판독 시 중계방송사의 리플레이 영상을 받을 수 있어 비디오판독 영상은 전광판을 통해 흘러나왔다. 양팀 코칭스태프 뿐만 아니라 사직구장에 모인 7777명의 관중들까지 비디오판독 영상을 지켜볼 수 있었다.

5분여간 이어진 비디오판독 결과 주심은 원심을 유지했다. 아웃을 선언했다. 그러자 양 감독은 다시 덕아웃에서 나와 이해할 수 없다며 항의했다. KIA 포수 김민식이 슬라이딩으로 홈 플레이트에 손을 뻗으려던 손아섭의 주루를 방해했다는 것이 양 감독의 주장이었다. 다소 상황은 애매하긴 했다. 중견수 이창진을 거쳐 유격수 박찬호가 홈으로 던진 공이 손아섭보다 빠르게 김민식에게 도달했다. 김민식은 손아섭의 슬라이딩을 지켜보고 있던 상황이었다. 주루 방해라 보기에도 애매함이 있었다.

그러나 결과는 번복될 수 없었다. 비디오판독을 통해 나온 결과는 뒤집을 수 없기 때문이었다. 주심은 규정대로 양 감독을 퇴장시켰다. 올 시즌 첫 번째 감독 퇴장이었다.

그러자 이번에는 롯데 주장 손아섭이 발끈했다. 주심에게 어필을 하려고 하자 옆에 있던 외국인 타자 카를로스 아수아헤가 손아섭을 가로막고 말렸다. 주장으로서 억울함을 어필하려고 하는데 동료들과 부심들까지 말리자 손아섭은 더 화가 난 표정을 지었다. 손아섭이 발끈했던 건 팀이 3점차 리드를 하고 있지만 자칫 분위기를 KIA에 넘겨줘 남은 2회에 역전당할 수 있는 흐름을 완전히 차단하려는 '캡틴'의 기지로 해석된다. 부산=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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