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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 김태형 감독이 사과했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30일 상벌위원회를 열고 두산 김태형 감독에게 제재금 200만원, 롯데 자이언츠 양상문 감독에게 엄중 경고를 내리기로 결정했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28일 잠실 롯데 자이언츠전 8회말 도중 롯데 투수 구승민이 두산 타자 정수빈을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낸 이후 고의성을 의심해 직접 그라운드로 나와 항의했다. 이 과정에서 상대 코치와 구승민에게 폭언을 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김 감독은 사건 이후 절친한 사이인 공필성 코치에게 감정이 격해져 폭언한 것은 맞지만, 구승민에게는 욕설을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김태형 감독은 "어떤 경우에서도 욕을 해서는 안되는 거였다. 지나치게 흥분을 했었다. 당연히 징계를 받아야 하는 문제였다. 항의를 하더라도 심판에게 먼저 이야기를 하던지 순서가 있는 거였다"며 자신의 잘못을 인정했다. 이어 "야구팬들에게 죄송하다. 어리석었다. 선수 관리를 하는거에 있어서 지나치게 흥분했기 때문에 팬들에게 죄송할 따름"이라고 했다.
고의성 여부를 의심했던 당시 상황에 대해서 김태형 감독은 "이게 이렇고, 저게 저렇고 이야기를 하다보면 한도 끝도 없는 것 같다. 양상문 감독님도 보고만 있을 수는 없으니 감독으로서 나오실만 했다고 생각하고, 나 역시 감독으로서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나가서 내가 욕을 한 것은 지나치게 앞서간 게 맞다"고 덧붙였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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