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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자이언츠 '캡틴' 손아섭은 최근 좀처럼 굳은 표정을 풀지 못했다.
사실 이날 경기는 양 감독이나 손아섭 모두에게 반전이 필요한 승부였다. 이날 전까지 5연패 중이었던 롯데의 승패 마진은 -7까지 떨어진 상태. 지난 28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선 구승민의 사구로 인해 촉발된 '감독 벤치 클리어링'으로 분위기까지 어수선해진 상황이었다. 양 감독은 경기 전 선수단 미팅에서 "이기고 싶다고 했다. 선수들이 나와 비슷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해줬으면 한다는 바람을 나타냈다"고 말했다. 손아섭은 양 감독과의 미팅이 끝난 뒤 외야에서 선수 전원을 불러모은 가운데 추가 미팅을 가졌다. 벼랑 끝에 선 팀 분위기를 다잡아야 한다는 책임감이었다.
롯데는 NC를 6대1로 제압하면서 안방에서 5연패를 끊었다. 캡틴 손아섭의 방망이가 승부를 결정 지었다. 3-0으로 불안한 리드를 이어가던 6회말, 이대호가 상대 실책으로 출루해 만들어진 무사 2루에서 손아섭은 NC 선발 투수 박진우의 초구를 공략해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로 연결했다. 불펜 부진으로 리드 상황에서도 안심할 수 없었던 롯데에겐 분위기를 확실하게 다잡을 수 있었던 천금같은 홈런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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