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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의 대포는 무섭고 대단했다.
롯데가 초반 안중열 윌슨 전준우의 홈런 3개로 승기를 잡는 듯했지만 SK가 후반에 터뜨린 3개 홈런의 파괴력이 더컸다.
롯데는 1회초 2사 1,2루서 5번 제이콥 윌슨의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하지만 SK도 4번 로맥의 적시타로 곧바로 1-1 동점을 만들며 경기의 주도권을 뺏기지 않았다.
3회초엔 1사 1,2루서 윌슨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날렸다. 4회말 1점을 내줘 5-2로 쫓긴 5회초엔 전날 연타석 포를 날렸던 전준우가 우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포를 날렸다.
7회초엔 2사 만루서 윌슨이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 7-2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히는 듯했다.
SK는 7회말 홈런으로 단숨에 따라잡았다. 1사 1루서 로맥이 투런포를 치더니 2사 1루서는 이재원이 좌월 투런포를 쳤다. 로맥과 이재원은 롯데와의 3연전서 모두 홈런을 치는 진기록을 낳았다. 7-6이 되며 1점차 승부가 펼쳐졌다.
8회말 승운이 SK쪽으로 넘어왔다. 김성현의 내야안타에 이어 1번 노수광의 희생번트를 롯데 투수 고효준이 1루 송구실책을 하며 무사 1,3루가 됐다. 이어 2번 한동민이 고효준의 143㎞직구를 걷어올려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터뜨렸다. 단숨에 9-7로 역전.
선발 문승원에 이어 박민호 백승건 김주한 등 추격조로 경기를 치르던 SK는 승리가 다가오자 곧바로 마무리 하재훈을 9회에 등판시켜 경기를 끝냈다.
하재훈은 9회초 선두 손아섭에게 좌중간 안타를 허용했지만 3번 전준우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더니 4번 이대호도 헛스윙 삼진을 잡았다. 이날 혼자 5타점을 올린 윌슨과 풀카운트 승부끝에 볼넷을 허용해 1,2루의 위기를 맞았지만 6번 정 훈을 좌익수 플라이로 잡아내며 경기 끝. 세이브를 추가한 하재훈은 20세이브 고지를 밟으며 NC 다이노스 원종현과 함께 세이브 부문 공동 1위에 올랐다.
SK에서 방출된 뒤 롯데 유니폼을 입어 한국에서의 생활을 계속하게 된 다익손은 친정인 SK전에 첫 등판에서 5이닝 동안 7안타 2볼넷 2탈삼진 2실점을 하며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며 자존심을 세웠지만 롯데에서의 첫 승은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인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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