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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한화 이글스 불펜이 모처럼 나란히 호투했다.
팀 성적도 9위까지 추락한 상황에서 선발 등판한 19번째 경기. SK 헨리 소사와의 맞대결로 쉽지 않은 승부가 예상됐다. 그러나 벨은 작정한 듯 경기 초반부터 강력한 구위를 뽐냈다. 150㎞에 육박하는 패스트볼로 SK 타자들을 압박했다. 이닝을 거듭하면서 볼 배합도 바꿨다. 3회 들어 체인지업의 비중을 늘렸고, 4회부터는 커브, 슬라이더 등을 다양하게 섞으면서 호투했다. SK 타선을 꽁꽁 묶었다. 벨은 9회초에도 마운드에 올랐고, 선두타자 한동민을 투수 땅볼로 잘 유도했다. 하지만 자신의 송구 실책으로 위기. 결국 8이닝 동안 106구를 던지고 박상원으로 교체됐다.
최근 불안한 모습을 보였던 한화의 불펜진이다. 그러나 박상원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최 정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무사 1,3루 위기까지 몰렸다. 하지만 제이미 로맥을 삼진 처리한 뒤, 정의윤을 5-4-3 병살타로 막았다. 연장으로 돌입한 승부. 한화는 10회초 곧바로 마무리 투수 정우람을 올렸다. 정우람은 안정된 투구를 펼쳤다. 2사 후 나주환에게 유격수 왼쪽 내야 안타를 맞았다. 하지만 김성현을 2루수 뜬공올 돌려세웠다. 11회 2아웃까지 잡으며 임무를 마쳤다.
자칫 패하면 타격이 클 수 있는 경기에서 선발 벨이 제 몫을 100% 이상 해냈다. 11경기 연속 승리에는 실패했으나, 불펜 투수들이 벨의 호투에 화답했다.
대전=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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