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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현장]헤일리, 10K-147km 희망투..KIA전 6이닝 1실점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19-07-11 20:39


11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삼성 선발투수 헤일리가 투구하고 있다.

헤일리는 올 시즌 17경기에 등판 경기당 평균 4.2이닝 투구를 펼치며 5승 7패와 평균자책점 5.76을 기록하고 있다. 사진제공=삼성라이온즈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희망을 던졌다. 잃었던 구위를 어느 정도 되찾으며 탈삼진 10개를 잡아냈다.

헤일리는 11일 대구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와의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108구를 던지며 4안타 5볼넷으로 10탈삼진으로 1실점 했다. 1회는 여전히 불안해보였다. 선두 타자 김주찬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1사 후 터커를 상대하다 스트라이드 하던 왼발이 마운드 흙에 걸리면서 넘어지는 아찔한 장면도 연출했다.

풀카운트에서 유격수의 2루 커버로 빈 공간에 터커가 땅볼을 굴려 안타가 됐다. 좌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1루주자가 3루를 거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헤일리는 평소 어두운 표정과 달리 미소를 지으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형우를 삼진, 안치홍을 땅볼 처리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달라졌다. 140㎞ 초반에 머물던 스피드가 140㎞ 중반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살아나자 낙폭 큰 변화구 위력이 더해졌다. 2회 세타자 연속 삼진에 이어 4회 첫 타자까지 4연속 타자에게 삼진을 이끌언냈다. 2,3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헤일리는 4회 2사 후 안치홍 오선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창진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찬호와 터커를 범타 처리하고 5회를 마쳤다. 2-1로 앞선 6회가 최대고비였다. 최형우 안치홍의 볼넷과 2루타로 무사 2,3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헤일리는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오선우 이창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2사 만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만루의 사나이' 이범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헤일리는 2-1로 앞선 6회 두번째 투수 장필준으로 교체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바로 2-2 동점이 돼 노 디시젼 경기가 됐다.

구위 회복에 청신호를 켰다는 점이 반갑다. 10탈삼진으로 시즌 초반같은 강력한 구위를 회복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비록 4회 이후 영점이 흐트러졌지만 결정적인 순간 위력이 있음을 삼진으로 보여줬다. 특히 100구가 넘었음에도 초반과 같은 구위를 유지했다는 점이 고무적이었다. 헤일리는 6회에도 이날 최고 구속인 147㎞의 패스트볼을 던졌다.

삼성으로서는 이날 승패를 떠나 반가웠던 헤일리의 부활 조짐. 큰 고민거리 하나를 해결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투구였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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