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구=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삼성 외국인 투수 저스틴 헤일리가 희망을 던졌다. 잃었던 구위를 어느 정도 되찾으며 탈삼진 10개를 잡아냈다.
풀카운트에서 유격수의 2루 커버로 빈 공간에 터커가 땅볼을 굴려 안타가 됐다. 좌익수가 공을 더듬는 사이 1루주자가 3루를 거쳐 홈을 밟아 선취점을 내줬다. 하지만 헤일리는 평소 어두운 표정과 달리 미소를 지으며 여유를 보였다. 이어진 1사 2루에서 최형우를 삼진, 안치홍을 땅볼 처리하고 첫 이닝을 마쳤다.
2회부터 달라졌다. 140㎞ 초반에 머물던 스피드가 140㎞ 중반으로 올라가기 시작했다. 패스트볼 스피드가 살아나자 낙폭 큰 변화구 위력이 더해졌다. 2회 세타자 연속 삼진에 이어 4회 첫 타자까지 4연속 타자에게 삼진을 이끌언냈다. 2,3회를 연속 삼자범퇴 처리한 헤일리는 4회 2사 후 안치홍 오선우에게 연속 볼넷을 허용했지만 이창진을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쳤다.
4회에도 볼넷과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렸으나 박찬호와 터커를 범타 처리하고 5회를 마쳤다. 2-1로 앞선 6회가 최대고비였다. 최형우 안치홍의 볼넷과 2루타로 무사 2,3루를 허용했다. 하지만 헤일리는 자신의 힘으로 위기를 탈출했다. 오선우 이창진을 연속 삼진 처리한 뒤 2사 만루에서 대타로 출전한 '만루의 사나이' 이범호를 우익수 플라이로 막아내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헤일리는 2-1로 앞선 6회 두번째 투수 장필준으로 교체되며 승리 투수 요건을 갖췄지만 바로 2-2 동점이 돼 노 디시젼 경기가 됐다.
삼성으로서는 이날 승패를 떠나 반가웠던 헤일리의 부활 조짐. 큰 고민거리 하나를 해결할지 모른다는 희망을 찾을 수 있었던 투구였다.
대구=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사주로 알아보는 내 운명의 상대
▶눈으로 보는 동영상 뉴스 핫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