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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국가대표 우완 선발 계보까지 이을까.
2년 연속 10승이다. 지난해 10승3패 평균자책점 5.28을 기록했던 이영하는 데뷔 첫 두자릿수 승리를 거뒀다. 시작은 롱릴리프였지만 대체 선발 기회가 왔고, 그 기회를 스스로 잡았다. 지난해 보여준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는 처음부터 4선발 자리를 꿰찼다. 쟁쟁한 선발 경쟁자들을 제치고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낙인 찍은 것이다. 지난해 첫 10승은 거뒀지만 아쉬웠던 부분들을 올해 하나씩 채워가기 시작했다. 경험이 쌓이면서 크게 무너지는 경기가 많이 줄었다. 지난해는 승운이 많이 작용했다면 올해는 확실히 선발 투수로 자신이 온전히 그 경기를 책임지는 모습이다. 마운드에서의 승부에도 자신감이 붙으면서, 그 결과 평균자책점도 5점대에서 3점대로 낮출 수 있었다.
이영하의 활약은 야구 대표팀도 반색할 일이다. 이영하는 최근 발표된 '프리미어12' 예비 엔트리에도 포함됐다. 대표팀은 김광현(SK) 양현종(KIA) 등의 좌완 투수들이 여전히 '에이스'로 활약하고 있지만, 최근 우완 선발 투수는 기근에 시달리고 있다. 2008 베이징올림픽, 2009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등에서 강렬한 활약을 펼쳤던 윤석민(KIA) 이후로 꾸준히 대표팀에 기여한 우완 투수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영하를 비롯해 최원태, 안우진(이상 키움) 등 최근 젊은 우완 투수들이 성장세를 보여 희망이 커지고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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