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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농구 격언 중엔 '골밑을 지배하는 자가 경기를 지배한다'는 말이 있다. 유명 농구 만화에도 인용된 이 말은 '최선의 공격은 수비'라는 말과 함께 팀스포츠에서 수비의 중요성이 얼마나 큰지를 강조할 때마다 쓰인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SK 염경엽 감독은 올 시즌 외야 수비에 공을 들였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시즌과 비교해 펜스를 넘어갈 타구 중 상당 부분이 바로 앞에서 잡힌다"며 "때문에 외야 수비 범위가 중요하다고 생각했고, 시즌 전에 준비에 신경을 썼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즌이 끝난 뒤 통계를 내보면 적어도 외야 수비에 따라 적어도 5승은 차이가 날 것"이라며 "순위에서 플러스와 마이너스 마진을 따질 경우, 5승의 차이는 10경기차라고 볼 수 있다. 순위를 두 계단 끌어올릴 수 있을 만큼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염 감독은 "송구 능력만 놓고 보면 정의윤이 고종욱보다 낫다. 그러나 (고)종욱이는 스피드로 범위를 커버한다"며 "이런 이유로 고종욱이 코너 외야수로 (정)의윤이 보다 선발 출전 기회를 더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도 했다.
공인구가 바꿔놓은 투고타저의 흐름은 과연 내년까지 이어질까. 염 감독은 "올 시즌을 마친 뒤엔 선수들이 (공인구에) 어느 정도 적응을 할 것이다. 내년엔 타율-홈런 등 공격 부문 수치가 분명히 상승할 것"이라면서도 "공인구 효과가 내년까지는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공인구 효과는 변경 후) 세 번째 시즌에 나오는 기록이 (반발력 효과의) 기준점이 될 것 같다"고 짚었다. 결국 내년에도 '외야 수비'는 KBO리그 각 구단의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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