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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스포츠조선 선수민 기자] 1위 SK 와이번스와 2위 두산 베어스가 마치 한국시리즈 같은 명승부를 펼쳤다. 두산은 팽팽한 승부에서 천금 같은 도루와 수비를 앞세워 승리를 따냈다.
이날 경기도 치열했다. SK 선발 헨리 소사와 두산 선발 이용찬이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 강렬한 호투는 아니었지만, 위기 관리 능력으로 실점을 최소화했다. 수비 대결도 만만치 않았다. SK 좌익수 노수광은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며, 날카로운 타구들을 걷어냈다. 그러나 수비력에서 밀릴 두산이 아니었다.
두산은 3회초 1사 후 이용찬이 노수광에게 우익수 오른쪽 2루타, 한동민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아 선제 실점했다. 2사 1루에선 제이미 로맥에게 볼넷을 내줘 위기. 후속타자 고종욱이 2루수 오른쪽 깊숙한 타구를 날렸다. 2루수 최주환이 끝까지 따라가 다이빙 캐치로 공을 막았다. 공이 빠졌으면 2루 주자 한동민이 충분히 득점할 수 있던 상황. 허슬 플레이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이용찬은 만루에서 이재원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했다.
공격적인 주루도 돋보였다. 5회말 선두타자 박세혁이 우전 안타로 출루했다. 김재호가 희생 번트를 시도했지만, 두 번의 파울이 나오며 2B-2S 카운트. 희생 번트 기회가 사실상 사라졌다. 그러나 이어진 5구 승부에서 박세혁이 2루 도루를 성공시켰다. 김재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진루타 효과를 볼 수 있었다. 1사 2루에선 허경민이 좌전 적시타를 쳐 2-1로 리드했다.
흐름을 바꾼 두산은 6회말 2사 후 페르난데스의 우월 솔로 홈런으로 달아났다. 이후에도 호수비 행진은 계속됐다. 두산은 7회초 수비에서 최주환 대신 오재원을 투입했다. 선두타자 김성현이 우익수 오른쪽으로 떨어지는 애매한 타구를 날렸다. 1루 파울 라인 근처의 깊숙한 타구. 오재원이 재빨리 몸을 날려 이 공을 걷어냈다. SK는 7회 삼자범퇴로 물러났다.
두산은 8회말 오재일의 적시타로 쐐기를 박고, 승리했다. 탄탄한 수비와 주루, 그리고 마운드를 앞세워 중요한 경기를 잡아냈다.
잠실=선수민 기자 sunso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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