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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네 시즌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했다. 2014~2015년에는 2년 연속 50홈런을 때려냈다. 지난해에도 43차례나 홈런을 쏘아 올렸다.
'스프레이 거포' 면모를 유감없이 과시했다. 이날 1회에는 2사 1루 상황에서 상대 선발 송창현의 3구 124km짜리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3회에도 1사 1루 상황에서 송창현의 3구 117km짜리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겼다. 5회에도 송창현을 두들겨 투런 아치를 그렸다. 3구 137km짜리 직구를 받아 쳐 가운데 담장을 넘겼다.
박병호의 불방망이는 여기서 식지 않았다. 8회 볼넷을 얻어낸 뒤 9회 홈런쇼의 클라이막스를 장식했다. 한 경기 4개 홈런. 선두타자로 나서 상대 이충호의 7구 139km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좌측 담장으로 날려버렸다. 비거리 125m짜리 대형 홈런이었다. 청주구장은 박병호에게 너무 작았다.
박병호의 한 경기 7타점은 개인통산 한 경기 최다 타점 타이다. 2013년 5월 5일 목동 KIA전에서 생애 첫 7타점 경기를 했던 박병호는 2013년 9월 29일 목동 두산전과 2014년 9월 4일 목동 NC전, 2015년 7월 9일 목동 KIA전에서 7타점을 기록한 바 있다.
'몰아치기 본능'을 깨운 박병호는 향후 몇 개의 홈런을 더 쏘아 올릴 수 있을까. 경기당 0.218개를 기록했기 때문에 남은 20경기에서 수치상 최대 31~32개까지 가능하다. 하지만 샌즈를 비롯해 최 정, 제이미 로맥(이상 SK)과의 불꽃경쟁을 펼칠 경우 그 이상도 불가능한 건 아니다. 무엇보다 팀이 두산 베어스와의 2위 싸움을 시즌 끝까지 펼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박병호의 거포 능력이 반드시 필요하다. 이날 키움은 한화를 15대0으로 꺾었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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