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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부터 류중일 LG 트윈스 감독은 차우찬(32) 활용법을 강조했다. 가장 믿을만한 카드로 부상한 차우찬은 류 감독의 가을야구 '마스터키'다. 류 감독은 키움 히어로즈와의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 차우찬을 선발로 내겠다고 일찌감치 밝혔다. 어느정도 예상된 수순이다.
차우찬은 지난 3일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와일드카드 결정전서 선발 케이시 켈리의 호투 뒤 7회 2사부터 8회까지 1⅓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며 승리의 징검다리가 됐다. 한걸음 더 내디뎌 이번엔 선발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차우찬은 올해 29경기에서 13승8패 평균자책점 4.12를 기록했다. 4월에는 5경기에서 4승을 쓸어 담았다. 5경기 평균자책점은 1.45로 훌륭했다. 하지만 5월에는 2승2패, 평균자책점 7.27로 무너졌다. 6월은 무승3패에 6.00. 7월에도 1승2패 6.26으로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8월부터 강하게 반등했다. 8월 4승1패에 2.32, 9월 2승에 2.42로 웃었다. 구위도 비슷한 그래프를 그렸다. 시즌 중반에 다소 떨어졌던 직구 구위가 한여름을 기점으로 다시 좋아졌다.
류 감독은 2승을 먼저 따낸다면 차우찬을 3차전에도 올릴 수 있음을 내비쳤다. 선발 등판 뒤 하루 휴식은 분명 무리지만 강한 의지의 표현쯤으로 해석가능하다. 2차전 투구수 등이 복합적으로 고려될 것으로 보인다.
LG불펜은 시즌 후반부터 정우영과 고우석이 다소 흔들리면서 시즌중에 보여줬던 견고함과는 온도차가 있었다. 류중일 감독은 가장 필요한 순간에 차우찬을 '아껴' 쓰며 가을 파도를 넘을 태세다.
박재호 기자 jh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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