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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초점]새 외인타자 거포가 안보인다. 홈런왕 박병호 견제할 자는?

기사입력 2019-12-26 10:41


◇애런 알테어. 사진제공=NC 다이노스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인구 때문일까. 새 외국인 타자 중에 시원한 한방을 기대할만한 선수가 잘 보이지 않는다.

각 구단의 외국인 타자 구성이 끝을 보이고 있다.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팀은 두산 베어스, LG 트윈스, KT 위즈 등 3개 구단이다. 두산은 올해 최다안타왕인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의 재계약을 추진하면서 이와 함께 거포 스타일의 타자와도 접촉 중이다. LG는 카를로스 페게로와의 재계약 보다는 새 타자를 찾고 있는 중이고, KT는 골든글러브 수상자인 멜 로하스 주니어와 재계약 협상 중이다.

재계약을 한 선수는 SK 와이번스의 제이미 로맥과 한화 이글스의 제라드 호잉, KIA 타이저그의 프레스턴 터커 등 3명이다.

내년시즌 새로 한국 무대에 데뷔하는 이는 키움 히어로즈의 테일러 모터, 삼성 라이온즈의 타일러 살라디노, 롯데 자이언츠의 딕슨 마차도, NC 다이노스의 애런 알테어 등 현재까지 4명이다. 이 중 알테어 정도만 거포 스타일이고 나머지는 중거리 타자로 봐야 한다. 알테어는 지난 2017년 필라델피아에서 19홈런을 치며 장타력을 인정받은 타자다. 하지만 이후 정확도에서 문제를 보이며 빅리그에서 살아남지 못했고 이번에 한국으로 오게됐다. 한국 스타일의 야구에 얼마나 적응을 할 수 있는냐의 숙제가 있다.

물론 예전 삼성의 야마이코 나바로처럼 한국에 와서 장타력이 상승할 수도 있다. 하지만 공인구의 반발력이 낮아진만큼 홈런 생산이 쉽지 않은 것을 감안하면 이들이 한국에 와서 거포가 될 가능성은 낮다.

현재로선 올시즌 홈런왕에 오른 키움 박병호를 견제할 새로운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올시즌 홈런 랭킹은 박병호가 33개로 1위였고, SK의 로맥과 최 정이 각각 29개로 공동 2위에 올랐다. 일본 한신 타이거즈로 이적한 키움의 샌즈가 28개로 4위였고, KT의 로하스가 24개로 5위에 랭크됐다. 전체적으로 반발력 떨어진 공인구로 인해 홈런 갯수가 하락한 모습.

국내 타자와 외국인 타자와의 흥미로운 홈런 경쟁을 보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높아지고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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