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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L, 오수나 떠난 덕분에 김광현 영입" 현지 매체

기사입력 2020-02-28 03:40


사진=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닷컴 한만성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가 지난겨울 외야수 마르셀 오수나(29)가 팀을 떠나며 김광현(31)을 영입할 수 있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오수나는 지난 두 시즌간 카디널스에서 활약하며 2년 연속으로 20홈런 이상을 기록했다. 그는 지난 시즌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에선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를 상대로 타율 .429로 맹활약을 펼쳤다. 오수나는 마이애미 말린스 시절(2013~2017년)에는 올스타 선정 2회와 골드글러브, 실버 슬러거를 수상한 검증된 자원이다.

카디널스는 지난 시즌을 끝으로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은 오수나에게 퀄리파잉 오퍼를 제시했다. 퀄리파잉 오퍼의 조건은 1년 1780만 달러의 단기 계약이다. 장기 계약을 희망한 오수나는 이를 지난 11월에 거절했고, 이후 결국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떠났다. 이후 카디널스는 김광현과의 협상에 나섰고, 그와 2년 800만 달러 계약을 맺는 데 성공했다. 이를 두고 현지 언론은 오는 2020 시즌 예산이 이미 정해진 카디널스는 오수나와의 결별이 김광현을 영입한 계기가 됐다고 보도했다.

지역 일간지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 카디널스 전담 데릭 굴드 기자는 28일(한국시각) 기고한 칼럼을 통해 "카디널스는 오수나가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후에도 2차 제안을 하지 않았다. 대신 카디널스는 오수나가 이를 거절한 직후 바로 김광현 쪽으로 움직여 그를 영입하는 데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카디널스는 11월 오수나와의 재계약이 불발되자 12월 김광현을 영입하며 투수진을 보강했고, 1월 트레이드를 통해 마이애미 말린스 외야수 오스틴 딘(26)을 영입했다. 카디널스는 트레이드로 딘을 영입한 만큼 그를 로스터에 포함하는 데 추가 예산은 발생하지 않았다.

한편 오수나는 이날 '세인트루이스 포스트-디스패치'를 통해 카디널스에 남고 싶었으나 구단으로부터 2차 제안을 제안받지 못해 떠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그는 "퀄리파잉 오퍼를 거절한 후 인내심을 가지려고 했다. 2차 제안을 기다렸다"며 아쉬움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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