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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 브리핑]'집중타에 무너진 송은범' 류중일 감독 "한번 더 봐야죠"

나유리 기자

기사입력 2020-05-07 16:41


두산 베어스와 LG 트윈스의 2020 KBO 리그 경기가 6일 잠실구장에서 열렸다. 3회초 LG 송은범이 마운드를 내려가고 있다. 잠실=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05.06/

[잠실=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한번 더 봐야죠." LG 트윈스 베테랑 투수 송은범이 선발 등판 기회를 더 받을 예정이다.

송은범은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에서 올 시즌 첫 등판을 가졌다. 중요한 임무였다. LG는 외국인 투수 케이시 켈리와 타일러 윌슨이 2주 자가 격리로 페이스가 한차례 늦춰지면서 이번 개막 3연전에는 등판하지 못하는 상황이다. 개막전인 5일 차우찬으로 두산을 완파한 LG 류중일 감독은 이튿날 선발로 송은범을 택했다. 송은범은 임찬규, 정찬헌 등과 함께 스프링캠프때부터 선발 자리를 두고 경쟁을 펼쳤던 선수다. 그리고 류중일 감독은 송은범을 4선발로 낙점했다.

오랜만의 선발 등판이다. 송은범은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2017년 5월 7일 대전 KT 위즈전 이후 1095일만에 LG 유니폼을 입고 다시 선발로 마운드에 섰다. 하지만 결과는 아쉬웠다. 두산을 상대한 송은범은 3회에 연타를 허용했다.

3연속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에서 오재일에게 2타점 적시타와 김재환의 희생플라이, 최주환에게 투런 홈런까지 허용하면서 순식간에 5점을 내주고 2⅓이닝 9안타(1홈런) 1볼넷 5실점 패전투수가 됐다. 팀도 졌다. 3회 대량 실점으로 분위기를 넘겨준 LG는 두산에 2대5로 패하면서 연승으로 이어가지 못했다.

3연전 마지막날인 7일 두산전을 앞두고 만난 류중일 감독은 송은범에게 기회를 더 주겠다고 이야기했다. "상황을 보고 한번 더 봐야한다"고 말한 류 감독은 "두산 타자들의 스윙 궤적을 보면 낮은 공을 잘친다. 어제 높은공을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2회까지는 잘 던지다 3회에 난타를 맞았다. 가운데 많이 몰렸던 것 같다"고 아쉬운 부분을 짚었다. 하지만 예고대로 송은범이 등판 기회를 더 갖고 다음주까지는 로테이션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음 등판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느냐에 따라 향후 송은범의 포지션이 고정되거나, 변경될 수 있다.


잠실=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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