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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줌인]즉시전력 vs 내년 포석. SK의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조건은?

권인하 기자

기사입력 2020-07-05 10:54


2020 KBO리그 LG트윈스와 SK와이번스의 경기가 1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렸다. SK 선발투수 킹엄이 4회말 2사 만루에서 박용택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한후 교체되고 있다.
잠실=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0.05.12/

[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SK 와이번스는 외국인 투수 닉 킹엄을 퇴출시키면서 새 외국인 투수 영입 작업에 들어갔다.

킹엄이 팔꿈치 통증으로 피칭을 하지 못하는 동안 빠르게 B플랜을 가동해 외국인 투수 후보를 입국시켜 자가격리 후 테스트를 거쳤다. 현장에서의 평가가 좋아 빠르게 계약 절차에 들어갔지만 메디컬 체크에서 팔꿈치에 뼛조각이 발견돼 계약을 하지 못했다.

이제 완전히 새롭게 투수 영입 작업을 해야하는 SK로선 고민이 크다. 지금 빨리 선수를 찾아 데려와도 빨라야 8월초 정도에 던질 수 있다. 올시즌 성적을 위해서라면 당장 뛸 수 있는 투수들 중에서 최선의 선택을 해서 영입을 하는 것이 맞다, 하지만 현재 SK의 상황은 그리 좋지 않다. 15승37패로 9위에 머물고 있다. 5위인 삼성 라이온즈(29승24패)와는 13.5게임이나 차이가 난다. 현재의 전력으로 5강을 노리기엔 무리라는 평가가 많다. 6월에 새 외국인 투수를 찾을 때만해도 에이스급을 찾기 보다는 당장 KBO리그에서 뛸 수 있는 선수를 찾는 것이었다. 당장의 선발 구멍을 메워 선발진을 안정시켜 팀의 상승을 꾀하려 했다.

하지만 새 선수가 8월에나 온다면 SK로선 너무 늦은 시점일 수 있다. 당장의 성적도 중요하지만 우승에서 사실상 멀어진 현재의 상황에서는 올시즌 성적보다는 다음시즌을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일 수도 있다.

조금 늦어지더라도 내년시즌 1선발로 뛸 수 있는 선수를 데려와 올시즌을 KBO리그 적응기간으로 보내도록 하는 것이 SK에 더 도움이 되는 전략일 수 있다. 1∼2달 정도 던지면서 한국 야구를 경험한다면 내년시즌을 준비할 때 훨씬 도움이 될 수 있다. 적응기간이라고 하지만 테스트 기간으로 볼 수도 있다. 데려온 선수가 동료들과 잘 지내고 한국의 생활, 문화적인 것을 잘 받아들인다면 내년시즌 계약을 이어가면 되지만 만약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새 투수로 바꾸면 된다.

염경엽 감독이 2달 동안 복귀를 할 수 없는 상황이라 대부분의 전문가는 올해보다 내년을 바라볼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SK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우승을 바라보는 SK로선 외국인 투수 영입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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