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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 이순간]'심우준의 선택 vs 김재환의 선택' 초반 명암 가른 '3B0S 대처법'

정현석 기자

기사입력 2020-11-10 19:52


2020 KBO리그 플레이오프 2차전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1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3루, 두산 김재환이 1타점 적시타를 치고 있다. 고척=허상욱 기자 wook@sportschosun.com/2020.11.10/

[고척=스포츠조선 정현석 기자]찬스에 연속 볼 3개, 노 스트라이크.

결정을 해야 하는 순간이다. 타자 마음대로 하지 못할 때도 있다. 벤치에서 웨이팅 사인이 나오기도 한다.

또 하나, 타순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다.

볼 3개가 연속으로 들어오는 과정이 타자마다 다를 수 있다.

'어렵게 승부를 한 결과냐, 제구가 순간 흔들린 결과냐'에 따라 타자 대응도 180도 달라질 수 있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T위즈와 두산베어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

바로 이 3B0S에서의 다른 대처가 명암을 갈랐다.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만루 심우준의 3루수앞 땅볼 때 허경민이 2루주자를 먼저 포스아웃 시킨 후 3루주자 유한준을 태그아웃 시켰다. 허경민이 유한준을 쫓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0/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만루 심우준의 3루수앞 땅볼 때 허경민이 2루주자를 먼저 포스아웃 시킨 후 3루주자 유한준을 태그아웃 시켰다. 허경민이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0/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2회말 1사 만루 심우준의 3루수앞 땅볼 때 허경민이 2루주자를 먼저 포스아웃 시킨 후 3루주자 유한준을 태그아웃 시켰다. 허경민이 홈으로 송구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0/
#심우준의 선택

0-1로 뒤진 KT 2회말 공격.


안타 3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다. 타석에는 9번 심우준.

두산 선발 최원준이 흔들렸다. 볼 3개를 잇달아 던졌다.

두산 배터리는 밀어내기를 피하기 위해 스피드를 늦춰 134㎞ 몸쪽 패스트볼을 던졌다. 심우준은 잠자코 지켜봤다.

이번에는 136㎞ 패스트볼이 몸쪽으로 들어왔다. 이번에는 배트가 나왔다. 하지만 3루수 옆 땅볼 파울볼.

6구째도 137㎞ 패스트볼. 심우준이 친 땅볼 타구는 3루 베이스 위에 있던 허경민을 향했다. 3루를 찍고 홈으로 뿌려 더블아웃. 득점 찬스가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3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두산 김재환이 손을 들어보이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1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PO 2차전 두산과 KT의 경기가 열렸다. 3회 1타점 적시타를 날린 두산 김재환이 손을 들어보이 있다. 고척=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2020.11.10/
#김재환의 선택

1-0으로 앞선 두산 3회초 공격.

1사 후 사구와 안타로 1,3루 찬스를 잡았다. 3번 오재일의 헛스윙 삼진. 2사 1,3루가 됐다.

타석에는 타격감이 좋은 4번 김재환. 어려운 승부로 연속 볼 3개가 됐다. 초반임을 감안하면 거르기에는 자칫 만루 위기에서 대량 실점이 될 위험이 있었다.

경기 전 "데스파이네를 적극적으로 공략하겠다"던 김재환의 말은 허언이 아니었다.

3B0S에서 데스파이네의 4구째 150㎞ 몸쪽 높은 패스트볼을 과감히 당겨 우익수 앞에 떨어뜨렸다. 2-0 달아나는 천금 같은 적시타. 4번 타자다운 김재환의 결단이 빛난 장면이었다.

이 상반된 선택의 차이가 두산에 초반 리드를 안겼다.
정현석 기자 hschung@sportschosun.com


2020 KBO리그 두산과 KT의 PO 2차전이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렸다. 3회초 2사 1, 3루 김재환이 1타점 안타를 치고 나가 기뻐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0.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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