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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대투수' 양현종(32)은 어릴 적부터 꿈에 그리던 미국 메이저리그 진출을 타진 중이다.
'메이저리그 보장'이란 전제가 계속 붙을 경우 양현종의 빅리그행은 장기화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선수는 마감시한을 정해놓았다. 내년 1월 20일이다. "어디에서 야구를 하든 1월 중순에는 결정이 되어야 미국이든 한국이든 준비가 가능할 것 같다"라는 것이 양현종의 생각이다.
하지만 양현종이 빅리그행에 실패했을 경우의 수도 발생할 수 있다. 좋은 대우를 받고 꿈꾸던 빅리그 무대를 밟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지만, 상황에 따라 시나리오가 변경될 가능성도 충분하다. 내년 1월 초까지 빅리그 진출이 지지부진할 경우 KBO리그 모든 팀들이 일명 '계산이 서는 투수' 양현종에게 러브콜을 보낼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세상 일은 모르는 법. 발톱을 감추고 있던 타팀이 양현종 영입전에 뛰어들어 파격적인 제안을 할 경우 상황은 또 달라질 수 있다. 역대 KIA 프랜차이즈 투수 최다승을 목전에 둔 양현종의 충성도는 말이나 수치로 따지기 어려운 수준이고, 금액에 큰 차이가 나지 않으면 잔류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지난해 양의지의 4년 125억원이란 초대형 계약 같은 조건이 달릴 경우 선수 입장에서 고민에 빠질 수밖에 없다. '아직'은 양현종에게 구애를 펼치는 타팀은 없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숨겨둔 발톱을 드러낼 구단이 나타날지 모를 일이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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