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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올겨울 자유계약(FA) 시장이 예상보다 뜨겁게 달아오른 이유는 뭘까. 두산 베어스 특유의 '승리 DNA'에 대한 야구계의 호평 때문이다.
계약을 마친 7명 중 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은 4명은 모두 '두산발 FA'다. 이들의 계약을 합치면 총 233억원에 달한다. 지난 10일 허경민이 4+3년에 85억원이라는 역대급 계약을 맺으면서 스타트를 끊었다. 4년 42억원에 SK 와이번스로 이적한 최주환이 뒤를 따랐다. 이후 오재일이 4년 50억원에 삼성 라이온즈로 이적했고, 정수빈은 6년 최대 56억원에 두산 잔류를 선택하면서 본격적인 '오버페이' 논란이 불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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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FA로 이적한 김현수, 양의지의 모범적인 활약도 두산발 FA에 대한 선호도를 높인 요인이다. 두 선수는 팀을 옮긴 뒤에도 남다른 카리스마로 주장을 꿰찼다. 야구장 내에서의 뛰어난 성적은 물론 야구 외적으로 자신의 연봉과 이름값에 걸맞는 활약을 펼치며 소속팀에 '위닝 멘탈리티'를 새기고 있다. 그 덕분인지 이들의 입단 후 LG는 4강 단골팀으로, NC는 2020시즌 우승팀으로 발돋움했다. 전 소속팀 팬이나 동료들과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점도 돋보인다.
두산은 계약을 마친 네 선수 외에 아직 이용찬 김재호 유희관 등 3명과의 협상을 남겨두고 있다. 올겨울에도 '두산발 FA'의 성공신화가 이어질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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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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