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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한화 이글스 역사상 첫 외국인 감독. KBO 역사상 첫 복수의 외국인 사령탑. 입국을 앞둔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앞에는 수많은 과제가 가득하다.
2021시즌 개막을 앞둔 한화의 전력은 물음표의 연속이다. 은퇴한 김태균을 비롯해 이용규 송광민 안영명 최진행 등 다수의 베테랑들이 팀을 떠났다. 그중 이용규와 안영명은 곧바로 새 팀을 찾을 만큼 '즉시전력감'이었다. 반면 더해진 전력은 신인 선수들과 육성선수로 합류한 정인욱 뿐. 야심차게 준비했던 FA 영입에도 실패했다. 지난해 리그 최하위였는데, 그보다 더욱 삭감된 전력으로 개막을 맞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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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야의 경우 최재훈이 지키는 안방이 든든하다. 노시환-하주석-정은원-라이온 힐리까지 포지션별 주인도 명확하다. 다만 부상 우려가 크다. 박정현 정민규 송호정 등 가능성을 인정받는 신예들과 오선진 강경학 이성열 등 기존 선수들의 경쟁도 관건이다.
그나마 마운드는 사정이 나은 편. 선발진의 경우 닉 킹엄-라이언 카펜터 원투펀치 외에 김민우-장시환까지는 공고해보인다. 나머지 한자리 또한 김범수와 김진욱 등이 경쟁중인 선수들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 강재민과 윤대경, 정우람을 중심으로 한 불펜은 지난해 한화의 버팀목 역할을 했다.
하지만 이들중 아직까지 안심할만한 커리어를 쌓은 선수는 없다. 킹엄과 카펜터는 부상과 구위에 대한 우려가 가득한 상황. 장시환이 선발로 제 기량을 발휘한 것은 불과 2시즌 뿐이며, 34세의 나이도 적지 않다. 김민우 김범수 및 불펜진은 현재로선 지난해 처음으로 제 기량을 뽐낸 선수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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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베로 감독은 입국 전 인터뷰에서 "성공적인 리빌딩에는 성장통과 인내심이 따른다"고 강조했다. 가을야구를 노리기엔 아직 보완할 곳이 많다. 현실적으로 탈꼴찌, 그리고 지난해 최원호 퓨처스 감독이 말했듯 "얕보이지 않는 존재감을 가진 팀"이 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시즌이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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