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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지지자들의 연방 의회 습격 사건 뒤 메이저리그(MLB) 사무국도 두 손을 들었다.
MLB사무국의 의도도 다르지 않았다. 해마다 반복되는 선수 노조와의 대립, 각종 수익 활동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기 위해 정치권에 자금줄을 대는 방법을 택했다. 2016년 선거 때 PAC 조직을 통한 정치 자금 후원은 2018년 마이너리거가 미 최저임금법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법안이 통과되는 결과로 나타난 바 있다. 당시 MLB사무국은 돈으로 마이너리거 선수 처우 개선을 막았다는 비판에 시달리기도 했지만, 연봉 상승 억제를 통한 구단들의 지지라는 소득을 얻었다.
하지만 이런 후원, 로비 활동은 결국 정치 변수 속에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 의회 습격 사건 뒤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코카콜라, 포드 등 유수의 미국 기업들은 앞다퉈 정치권을 '손절'하고 있다. 월마트와 월트디즈니는 바이든 당선인 승리 인증을 거부한 공화당 의원들에게만 정치 자금 기부를 끊겠다고 선언하기도 했다. 로비로 재미를 봤던 MLB사무국 역시 서둘러 '꼬리자르기'에 나선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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