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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KIA 타이거즈의 주전 1루수는 유민상(32)이었다.
그래도 윌리엄스 감독은 2015년 1군 무대 데뷔 이후 첫 풀타임을 소화한 유민상에 대한 기대감을 버리지 않았다. 윌리엄스 감독은 "유민상은 공격적으로 굉장히 재능이 있는 선수다. 모두가 봤듯이 파워도 있다. 밀어치는 능력도 있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의 경험이 유민상의 커리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수비적으로 캠프 때부터 계속 훈련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좋아질 부분이 충분히 있다"며 공격 뿐만 아니라 수비에서의 성장도 기대했다.
하지만 냉혹한 현실에 윌리엄스 감독도 결단의 시간을 가져야 했다. 공격력 강화는 윌리엄스 감독이 비 시즌 기간 풀어야 할 숙제 중 한 가지다. 외부에서 영입된 강타자가 없기 때문에 내부 자원의 능력치를 최대한 향상시켜야 했다. 포지션 전환을 통해 최적의 라인업을 구성할 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윌리엄스 감독이 변화를 줄 곳이 1루다. 첫 번째 옵션으로 외국인 타자 프레스턴 터커를 염두에 두고 있다. 이미 터커는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윌리엄스 감독과의 면담에서 1루수 전환을 사실상 확정짓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우익수 수비율이 떨어진는 터커에게도 1루수 전환은 더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이었다. 무엇보다 대학교 때까지 1루수를 봤던 터라 어색함이 없었다.
유민상이 1군 캠프 명단에 포함되지 않을 것을 두고 팬들은 또 다시 근거 없는 루머를 퍼뜨리고 있다. 지난 시즌이 끝난 뒤 광주에만 머물렀던 마크 위더마이어 수석코치가 1월 초부터 챔필에 출근했는데 개인훈련하는 선수들 중 유민상을 한 번도 보지 못해 밑보여 2군으로 내려간 것 아니냐는 뜬소문이 나돌고 있다. 역시 낭설이었다. KIA 홍보팀 관계자는 "유민상이 챔필에서 열심히 훈련하는 모습을 자주 목격했다"고 귀띔했다.
조계현 KIA 단장은 "터커가 왼손타자이기 때문에 1루수 백업에 오른손 타자 황대인을 둔 것 뿐"이라며 전략적인 이유라고 설명했다. 또 "함평과 달리 광주 챔필은 훈련을 소화할 수 있는 공간이 한정적이다. 1군과 2군 개념보다는 광주와 함평으로 나뉘었다고 보는 것이 맞다. 2군 캠프에서 좋다고 판단되면 언제든지 40분 안에 광주로 올라와 훈련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유민상도 우리에게 귀한 자원"이라고 전혔다. 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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