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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메이저리그사무국(MLB)이 코로나바이러스 여파를 감안한 시즌 단축안을 제안한 가운데 올해도 코로나바이러스와 관련한 리그 운영안을 놓고 선수노조와 갈등이 벌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올해도 MLB 제안에 따라 시즌 개막이 늦춰질 경우 선수 연봉과 서비스 타임 등 민감한 사안에 관해 협상을 벌여야 하는데 아직 선수노조가 공식 반응을 나타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MLB가 내놓은 시즌 단축안은 스프링캠프를 3월 23일 시작하고 4월 28일 정규시즌을 개막해 팀당 154경기를 소화하는 것이다. 또 선수들은 162경기 체제에 맞춘 연봉을 그대로 지급받는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그러나 선수노조가 이를 그대로 받아들일 지는 미지수다. ESPN에 따르면 선수노조가 우려하는 바는 크게 두 가지다. 우선 투수들이 2월 18일 스프링캠프 개막에 맞춰 몸을 끌어올리고 있는데, 훈련을 중단하고 한 달 정도 쉬었다가 재개하면 신체적으로 무리가 따른다고 보고 있다. 투수는 타자와 달리 컨디션을 끌어올리는 과정에 매우 민감하다.
그러나 MLB는 맨프레드 커미셔너가 '그럴 일'이 없다고 주장한다. 다만 코로나 변이바이러스가 확산해 백신이 무용지물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전제로 리그 보호를 위한 시즌 중단 및 연봉 조정 권리는 행사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ESPN은 '민감한 사안에 대한 이견은 양측이 앞으로 협상을 통해 해결해 나갈 수 있기 때문에 MLB 제안은 수정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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