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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인터뷰]허문회 감독 "이대호의 우승 공약, 꿈은 곧 목표가 된다"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02-01 12:51


허문회 감독. 사진=김영록 기자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팀의 반등, 21세기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이대호의 마지막 2년'. 2년차 시즌을 맞이한 허문회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다.

롯데 자이언츠는 이대호와의 FA 계약을 통해 스프링캠프 직전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대호는 FA 계약에 사상 초유의 '우승 옵션'을 추가하며 데뷔 첫 KBO리그 우승에 대한 열망을 밝힌 바 있다..

허문회 감독은 1일 스프링캠프 현장인 사직구장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꿈은 곧 목표가 된다. 그런 면에서 이대호의 우승 공약은 좋게 생각한다. 이대호의 마음, 그 메시지가 선수들에게도 정확하게 전달됐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캠프 첫날인 이날 롯데는 훈련 없이 선수단 미팅만 가진 뒤 해산했다. 롯데 선수단은 연고지인 부산에서 전지훈련을 함에도 롯데호텔 부산을 빌려 합숙 중이다.

-캠프 첫날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

▶'부상 없이'를 특히 강조했다. 안되는거 말고 지금 당장 할 수 있는 걸 하라고 했다. 첫날이니까 훈련을 쉬고 미팅만 했다.

-새 시즌 구상은 어떤가. 신인들 중 나승엽만 캠프에 포함됐는데.

▶일이 많아 힘들었다. 해외로 나가지 못하니까, 운동만 하면서 지냈다. 리셋은 잘됐다. 스트레스 푸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선발, 중간, 주전들, 머릿속에는 갖고 있다. 공개하긴 좀 그렇다. 앞으로 코치들과도 의논을 거쳐야한다. 나승엽에 대한 생각도 있는데, 될지 안될지 모르겠다.

-부산임에도 합숙하는 이유는?

▶이동하는 시간을 좀 줄이고자 했다. 구단에서 잘해줬다. 선수들도 원했다.

- 이대호 계약에 대한 속내는 어떤가.

▶(이)대호와는 인사만 했다. 전력 면에서는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 이대호 없는 타선을 상상해보라. 플러스요인이 많다.

- 4번타자 이대호, 타순은?

▶작년 기준이면 4번타자로 쓰려고 한다. 올해도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

이대호 후계자는 자연스럽게 등장하길 바란다. 나는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나중을 먼저 생각하는 건 잘못이라고 본다.

- 민병헌 공백은 어떻게 메울 것인가

▶일단 정훈도 있고 2군 선수들도 있다. 캠프를 보면서 어떤 선수가 나을지 기다려볼 예정이다. 정훈은 일단 멀티롤로 본다, 144경기를 다 할수 없으니까.


허문회 감독과 이대호. 사진=김영록 기자
- 앤더슨 프랑코는 어떨까.

▶구속은 괜찮다고 들었는데, 보고 나서 얘기해야할 것 같다.

-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전력은?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은 것 같다. 재작년엔 최하위팀이었고, 작년엔 가능성을 본 것 같다.

- 작년과 올해 다른 점

▶제가 좀 잘해야될 거 같다. 좀더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할 생각이다.

- 2루수 안치홍-오윤석 경쟁구도는?

▶외야도 2루도 포수도 모든 포지션이 경쟁이다. 안 아파야된다. 컨디션 조절 잘해야한다. 특히 중견수가 중요한 것 같다.

- 이대호의 우승 옵션이 감독에게도 자극제가 될까.

▶좋은 얘기다. 그런 꿈이 곧 목표가 된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모든 선수들에게 잘 전달됐을 거라고 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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