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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3년 연속 가을야구에 실패한 팀의 반등, 21세기 첫 한국시리즈 우승과 '이대호의 마지막 2년'. 2년차 시즌을 맞이한 허문회 감독에게 주어진 숙제다.
캠프 첫날인 이날 롯데는 훈련 없이 선수단 미팅만 가진 뒤 해산했다. 롯데 선수단은 연고지인 부산에서 전지훈련을 함에도 롯데호텔 부산을 빌려 합숙 중이다.
-캠프 첫날이다. 어떤 이야기를 하셨나.
-새 시즌 구상은 어떤가. 신인들 중 나승엽만 캠프에 포함됐는데.
▶일이 많아 힘들었다. 해외로 나가지 못하니까, 운동만 하면서 지냈다. 리셋은 잘됐다. 스트레스 푸는 법을 터득한 것 같다.
선발, 중간, 주전들, 머릿속에는 갖고 있다. 공개하긴 좀 그렇다. 앞으로 코치들과도 의논을 거쳐야한다. 나승엽에 대한 생각도 있는데, 될지 안될지 모르겠다.
-부산임에도 합숙하는 이유는?
▶이동하는 시간을 좀 줄이고자 했다. 구단에서 잘해줬다. 선수들도 원했다.
- 이대호 계약에 대한 속내는 어떤가.
▶(이)대호와는 인사만 했다. 전력 면에서는 당연히 큰 도움이 된다. 이대호 없는 타선을 상상해보라. 플러스요인이 많다.
- 4번타자 이대호, 타순은?
▶작년 기준이면 4번타자로 쓰려고 한다. 올해도 잘해줄 거라 생각한다.
이대호 후계자는 자연스럽게 등장하길 바란다. 나는 현재에 집중하려고 한다. 나중을 먼저 생각하는 건 잘못이라고 본다.
- 민병헌 공백은 어떻게 메울 것인가
▶일단 정훈도 있고 2군 선수들도 있다. 캠프를 보면서 어떤 선수가 나을지 기다려볼 예정이다. 정훈은 일단 멀티롤로 본다, 144경기를 다 할수 없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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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속은 괜찮다고 들었는데, 보고 나서 얘기해야할 것 같다.
- 지난해와 비교하면 올해 전력은?
▶작년보다 올해가 더 좋은 것 같다. 재작년엔 최하위팀이었고, 작년엔 가능성을 본 것 같다.
- 작년과 올해 다른 점
▶제가 좀 잘해야될 거 같다. 좀더 빠르게 판단하고 결정할 생각이다.
- 2루수 안치홍-오윤석 경쟁구도는?
▶외야도 2루도 포수도 모든 포지션이 경쟁이다. 안 아파야된다. 컨디션 조절 잘해야한다. 특히 중견수가 중요한 것 같다.
- 이대호의 우승 옵션이 감독에게도 자극제가 될까.
▶좋은 얘기다. 그런 꿈이 곧 목표가 된다. 우승에 대한 열망이 모든 선수들에게 잘 전달됐을 거라고 본다.
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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