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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한화 이글스의 리빌딩을 책임질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성공 의지를 숨기지 않았다.
수베로 감독은 "미팅을 통해 팀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 우리가 목표해야 할 부분을 공유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예의가 바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며 "시즌 전체로 본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런 부분에선 위닝 멘탈리티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고 말했다.
-첫날부터 비가 와서 아쉬울 듯 하다.
-선수들을 만나본 첫 소감은.
▶미팅을 통해 팀이 기대하고 있는 부분, 우리가 목표해야 할 부분을 공유했다. 선수들이 굉장히 예의가 바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런 부분이 인상적이었다. 팀의 목표를 이야기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선수들과 개인적인 관계를 쌓는 것도 중요하다. 자기 소개, 가족에 대해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다.
-목표로 해야 할 부분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선수들을 파악하고 알아가는 게 가장 중요하다. 성적을 위해선 적절한 포지션 분배 등이 필요하다. 그런 부분에 중점을 두고 있다. 시즌 전체로 본다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는 게 가장 큰 목표다. 그런 부분에선 위닝 멘탈리티가 필요하다. 그런 부분을 강조하고 있다.
-올 시즌 전력이 그다지 높은 평가를 받진 않고 있다.
▶취임 후 리빌딩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고 있다. 리빌딩을 한다고 해서 승리를 등한시해선 안된다. 목표 설정이 중요하다. 올 시즌 한화가 어떤 위치에서 마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다. 시즌을 마쳤을 때 우리 선수들을 얼마나 파악하고 성장했는지가 중요하다고 본다. 우리가 가고자 하는 방향, 과정에 집중하고 있다. 그 과정을 충실히 이행한다면 결과적으로 더 강한 팀으로 거듭나고, 다른 이들의 예상도 한화가 PO에 가까워진 팀이라고 바뀔 것으로 자신한다.
-상당히 긴 훈련 시간을 설정했다.
▶선수들을 알아가기 위한 과정이다. 큰 그룹보다는 소그룹으로 진행하는게 선수 파악이 쉽다고 봤다. 코치들은 힘들겠지만, 그런 부분을 감내해야 한다. 10명의 선수를 한번에 보는 것보다 5명씩 나누는 게 낫다.
-선수들로부터 들은 이야기 중 인상깊었던 부분은.
▶선수들이 굉장히 예의가 바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선수들에게 존중받길 원하는 것은 한국, 미국 모두 똑같다. 진심이 전해졌다. 선수들에게 미리 올 시즌 추구하는 방향을 문자메시지로 공유한 바 있는데, 그런 부분에 대해서도 잘 인식하고 있더라.
-어떤 메시지를 전한건지.
▶첫 번째는 취임식 때 강조한대로 '실패할 자유'다. 실패에 얽매인다면 더 스트레스를 받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마음에 두지 않는 마음가짐을 갖도록 강조했다. 두 번째는 그라운드에서 100%를 쏟아부으라고 이야기 했다. 최선을 다한다면 실패를 하더라도 성장의 밑거름이 된다. 신념에 대해서도 이야기 했다. 플레이할 때 스스로에게 신념을 가지라고 이야기 했다. 신념을 가진 선수는 당장 결과가 좋지 않더라도 더 좋아질 확률이 높다. 신념이 있는 선수는 실패하더라도 다음날 피하지 않고 같은 상황에서 도전하고 성공하고자 한다.
-새 시즌 전력 구상은 제로베이스부터 시작되는 것인지.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결과물을 존중해야 한다. 누적된 기록 등을 참고할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보면 데이터에서 드러나지 않는 부분도 있다. 지금은 데이터를 봐야 하지만, 훈련을 진행하며 나나 코치들이 보는 눈도 무시할 수 없을 것이다. 내 지론은 '상대를 이기기 위해선 우리가 먼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이겨내야 한다'는 것이다. 선수들이 팀내에서 최대한 건강한 경쟁을 하도록 할 것이다. 4~5선발, 외야, 백업의 한 자리가 될 수도 있다. 경쟁을 이기고 나온 선수들이 모이면 상대팀을 이길 준비가 됐다고 본다.
-노수광이 새 주장으로 선임됐는데 따로 이야기한 부분이 있는지.
▶길게 이야기를 나누진 못했다. 오랜 경험이 있는 선수다. 이런 역할을 수행할 충분한 자질이 됐다고 봤기에 주장을 맡겼다. 선수들도 노수광을 믿고 있다. 나나 프런트 모두 인정한 부분이다. 잘 해줄 것으로 믿는다. 중요한 한해인 만큼 좋은 활약을 펼쳐주길 기대한다.
-한국 선수들의 이름을 발음하기 힘들텐데, 애칭을 따로 붙일 생각인가.
▶(웃음)최대한 한국 이름을 외우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너무 힘들면 별명으로 갈 생각이다.
-미국과 달리 국내 캠프다보니 날씨가 춥고, 오늘처럼 비가 오는 변수가 생길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일정, 플랜B를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 유동적으로 움직일 수 있도록 하겠다.
거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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