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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천=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공 던지는 것만 보면 알 수 있다. 선수들이 굉장히 몸을 잘 만들어 왔다."
선수단은 전날 숙소에 왔다. 선수단이 모두 저녁식사를 했는데 류 감독은 "식사 때 선수들에게 좀 더 표현하고, 조금 더 확신을 가지고 플레이를 해달라고 했고, 지금까지 우리가 성적을 내기 위해 쫓아갔다면 이제 선수들의 기량이 정점에 와 있기 때문에 하고 있는 것을만 하다보면 분명히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여러분 스스로 자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라고 말했다.
코로나19로 인해 비록 국내에서 훈련을 하게 됐지만 국내 훈련의 장점을 말하면서 적응하려고 했다. 류 감독은 "해외 캠프의 경우 시차도 있고, 장시간 이동 때문에 첫 훈련 기간에 그런 것을 감안해서 훈련 스케줄을 짜야했다"면서 "국내 캠프가 추운 날씨 때문에 부상에 대한 우려가 있지만 그 부분만 빼면 걱정이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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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발 투수의 경우 6,7,8선발까지도 준비는 하지만 기존의 선발과 경쟁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LG는 FA 차우찬이 아직 미계약 상태지만 지난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포함된 임찬규 정찬헌 이민호 등은 확신한 선발로 못을 박은 것. 류 감독은 "로테이션에 따라 선발 투수가 더 필요할 것에 대비를 하지만 기존 선발과 경쟁시킬 생각은 없다"면서 "정찬헌 이민호에겐 컨디션에 맞게 개막에 맞춰 준비하도록 얘기를 했다"라고 밝혔다.
류 감독은 이번 전지훈련에서 소통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아예 선수단 훈련 계획표에 '소통의 시간'을 만들었다. 저녁 식사후 선수와 허심탄회한 얘기를 하는 시간이다. 류 감독은 "그냥 선수들에게 이렇게 해라고 방향만 정해주는 게 아니라 그 선수가 어떤 때 느끼는 감정, 그런걸 얘기하다보면 조금 더 편하게 할 수 있지 않을까 한다"면서 "투수, 야수, 포수 등 파트별로 할 수도 있고, 불안감을 보이는 선수는 1대1로 할 수도 있다"라고 했다.
류 감독은 "11월 중순에 취임한 뒤 마무리 훈련 때 열흘 정도 시간 동안 코치들과 많은 시간을 함께 했다"면서 "그때부터 준비했던 것이 오프시즌과 연결됐고, 지금은 편안한 상태로 들어왔다"고 했다. 그는 "우리 선수들에게 어떻게 하면 컨디션을 잘 맞춰줄까 그생각 뿐"이라며 미소를 보였다.
이천=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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