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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지금까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해온 결과물을 존중해야 한다."
하지만 수베로 감독은 '제로베이스에서의 출발' 가능성에 고개를 저었다. 그는 "그럴 수는 없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지금까지 해온 결과물을 존중해야 한다. 그간 누적된 기록 등을 참고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시즌 개막을 불과 두 달여 앞둔 시점에서 백지상태의 출발이 오히려 추구하고자 하는 방향성 정립을 지연시키고, 결과적으로 리빌딩과 성적 반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놓칠 수 있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
베테랑의 역할을 강조한 것도 비슷한 맥락. 수베로 감독은 스프링캠프 직전인 31일 선수단 첫 미팅에서 베테랑 선수들의 역할을 강조했다. 어린 선수들이 성장하기 위해선 베테랑이 제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 시즌 한화 투수 중 최고참인 정우람은 "감독님이 베테랑의 중요성을 강조하셨다. 후배들의 성장에 도움이 되길 바라시는 마음이 느껴졌다"며 "감독, 코치님이 모두 미국에서 오셨지만, 베테랑의 역할에 대한 기대는 한국 지도자들과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거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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