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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장소가 해외에서 국내로 바뀌었을 뿐, 여건은 '최상'이다.
우천 취소된 첫날 훈련에선 한화 프런트의 준비가 빛났다. 도착 직후 거제 지역에 비 예보 소식을 들은 뒤 구단 관계자들이 총출동해 내야, 불펜에 대전에서 가져 내려온 방수로를 둘러 피해를 최소화했다. 꽤 많은 양의 비가 내렸음에도 이튿날부터 훈련에 지장이 없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었다.
다만 날씨에 대한 우려까지 지우진 못했다. 수베로 감독이 선수 파악을 위해 오전, 오후로 나눠 꽤 긴 시간을 할애했던 첫날 훈련이 비로 취소됐다. 2일에는 기온이 영하권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보됐다. 포수 최재훈은 "춥다보니 선수들의 컨디션 조절이 쉽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정우람도 "캠프 첫날부터 비가 와서 김이 빠지긴 했다. 비까지 오면 훈련 효율이 떨어질 수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더라. 이제는 비는 안 왔으면 좋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은 "이런 상황이 벌어질 때 실내에서 진행할 수 있는 일정, 플랜B를 미리 준비하는 게 중요하다"며 유동적으로 일정을 조절하겠다고 밝혔다.
거제=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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