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광주 현장]2020년 '와인 교류', 2021년에는? 윌리엄스 감독 "작은 선물, 공개는 아직"

김진회 기자

기사입력 2021-02-03 09:52


프로야구 KIA타이거즈가 광주기아 챔피언스필드에 2021 시즌을 대비한 스프링 캠프를 차리고 1일부터 훈련에 돌입했다. KIA 윌리엄스 감독이 스프링캠프운영에 관한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광주=최문영 기자 deer@sportschosun.com /2021.02.01/

[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지난 시즌 맷 윌리엄스 KIA 타이거즈 감독(56)은 시즌 중 특별한 이벤트를 펼쳤다.

지난해 6월 30일 광주 한화전을 앞두고 9개의 와인을 제작했다. 각 팀 감독의 이름이 새겨진 와인 케이스에 와인을 담아 선물했다. 외국인 감독으로 KBO리그의 문화를 이해하고, 경쟁자이자 동반자인 각 팀 감독들과의 교류를 위해 시작한 그만의 특별한 소통법이었다. 당시 윌리엄스 감독은 "나는 한국 문화에 익숙해지려고 노력하고 있다. 외국인이기 때문에 먼저 다가가 인사하고 싶다. 더 익숙해지는 모습이 중요하다. 다른 감독들에게 와인을 선물하는 것은 첫 인사를 하는 것도 있지만, 우리는 한 배를 타고 있다는 것을 공유하고 싶어 선물을 드리고 있다"고 얘기하기도.

덕분에 류중일 전 LG 트윈스 감독과 추억여행을 떠나기도 했다. 1985년 한미 대학야구선수권 때 함께 찍은 사진을 보며 옛 추억을 떠올렸다. 특히 잠실야구장 1호 홈런의 주인공 류 전 감독이 공을 넘긴 지점에서 윌리엄스 감독이 인증샷을 찍어 보내기도 했다.

윌리엄스 감독이 기획한 '와인 교류'에 국내 감독들도 화답했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의 수원 왕갈비를 시작으로 최원호 한화 이글스 감독대행의 인삼주, 김태형 두산 베어스 감독의 우승 기념주, 허문회 롯데 자이언츠 감독의 부산 어묵 등 답례품으로 경기 전 분위기가 화기애애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올해도 '와인 교류'를 이어나갈까. 윌리엄스 감독은 "지난해와 비슷할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뭔가 작은 것을 선물할 예정이다. 선물 내용은 나중에 공개할 것"이라며 웃었다.

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에겐 더 특별한 선물을 전달할 예정인가"란 질문에는 "아니다"라며 다시 한 번 환한 웃음을 보였다. 그러면서 "수베로 감독에게도 같은 선물을 할 것 같다. 10개 구단 감독끼리는 같은 그룹에 속해 있다. 쉽게 말해 동아리 개념으로 여긴다. 감독이 해야 할 일은 결국 선수들을 관리하고 좋은 야구를 하는 것이다. 10명의 감독이 모두 같은 역할을 하기 때문에 서로 기회가 날 때마다 소통하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2021 신축년(辛丑年) 신년 운세 보러가기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