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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스포츠조선 김진회 기자] KIA 타이거즈의 신인투수 이의리(19)의 몸무게는 지난해 10월 말 입단식 당시 83㎏이었다. 4개월여가 지났다. 현재 몸무게는 90㎏이다. 비 시즌 기간 구단에서 제공한 체력훈련 프로그램을 충실히 수행했다는 증거다.
이의리의 적응을 돕고 있는 건 역시 광주제일고 선배였던 정해영(20)이다. 이의리는 "해영이 형과 원래 친했고, 고교 때 룸메이트도 했었다"고 회상했다. 지난 시즌 1차 지명된 정해영은 신인이었지만 맹활약했다. 7월부터 1군 무대를 밟아 5승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 3.29를 기록했다. 처음에는 추격조로 활용되다 이후에는 경기를 리드하고 있을 때 마운드에 오르는 필승조로 중용됐다. 이에 대해 이의리는 "해영이 형을 보면서 '나도 던져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며 "해영이 형이 조언해준 건 제구와 스트라이크를 넣을 수 있는 변화구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구는 고교 3학년 때 밸런스가 잡혀 자신감을 얻었다"고 덧붙였다.
이의리는 정해영의 조언대로 구종을 추가 중이다. 체인지업을 배우고 있다. 이의리는 "(김)유신이 형이 체인지업을 잘 던진다고 하시고 같은 좌완이라 이날 체인지업에 대해 물어봤다"며 웃었다. 그러면서 "사실 양현종 선배님께 많은 것을 배우려고 했는데 팀을 떠나시는 바람에 배우지 못하게 됐다. 그래도 다른 투수 선배들도 능력이 출중하시기 때문에 좋은 점을 배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교 때 이의리의 최고구속은 149km. 평균구속은 140km 이상을 찍었다. 이의리는 "불펜으로 가면 1이닝밖에 책임지지 않기 때문에 좀 더 빠른 공을 던질 수 있을 것 같다. 선발로 가면 이닝을 나눠서 던져야 하기 때문에 구속 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광주=김진회 기자 manu35@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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