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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핫포커스]'친구→신인왕 라이벌?' 나승엽 "장재영, 오늘 아침에도 통화"

김영록 기자

기사입력 2021-02-03 16:41 | 최종수정 2021-02-04 07:00


롯데 자이언츠 2021시즌 스프링캠프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됐다. 롯데 나승엽이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2.03/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승부는 해봐야 안다. 후회없는 첫 시즌을 보내고 싶다."

나승엽(19)는 롯데 자이언츠 스프링캠프의 유일한 신인이다. 드래프트 동기들의 부러움을 한몸에 받고 있다.

기라성 같은 선배들 사이 주눅이 들만도 하다. 하지만 3일 부산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나승엽은 "낯 가리는 스타일 아니다. 선배들도 잘해주신다"며 미소지었다. 룸메이트는 지시완이다.

일단 눈앞의 목표는 '근육량 증가'다. 나승엽은 캠프 시작 이래 9시반부터 사직야구장에 출근, 몸불리기에 여념이 없다. 나승엽은 "훈련 끝나도 다들 자기 할 거 다 하고 가더라.

"일단 2kg 정도 늘렸다. 목표치는 아직이다. 선배들 몸을 보면 큰 근육이 많지 않다. 대신 야구할 때 필요한 잔근육이 잘 만들어져있다. 훈련 끝나도 각자 자기 목표치를 채우고 가는 게 인상적이다. 전처럼 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많이 배우고 있다. 특히 웨이트는 손아섭 선배가 잘 챙겨준다."


롯데 자이언츠 2021시즌 스프링캠프가 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진행됐다. 롯데 나승엽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1.02.03/
덕수고에서 투타 콤비를 이뤘던 '9억팔' 장재영과는 이제 신인왕 라이벌이다. 두 선수 모두 1군 스프링캠프에 이름을 올린 몇 안되는 신인이다. 장재영은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리고 있는 키움 스프링캠프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통화했다. 잘하고 있는 것 같다. 거긴 실내니까 춥진 않다고 하더라."

나승엽의 주 포지션은 3루수다. 롯데에는 '포스트 이대호' 한동희가 있다. 나승엽은 "포지션은 따로 생각해본 적 없다. 팀에서 원하는 위치로 뛰겠다. 외야 나가라 하시면 외야수로 뛸 생각"이라며 '팀 퍼스트'를 강조했다.


하지만 "한동희 선배는 수비를 정말 부드럽게 잘하시더라"하면서도 "해봐야 아는 것 아니겠나"라며 경쟁심을 불태웠다. 메이저리그(MLB) 진출을 진심으로 노크했을 만큼 패기만만한 신인의 속내가 담겼다. 올해 목표를 묻자 "기록에 연연하지 않는 성격이다. 후회없이 뛰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우선은 개막 엔트리에 드는 게 목표다. 물론 선발 출전하면 더 좋다. 아직은 더 말하기엔 이르다. 결과로 보여드리겠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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