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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빌딩' 텍사스, 12년간 주전 유격수 E.앤드루스와 이별

노재형 기자

기사입력 2021-02-07 17:30


텍사스 레인저스 유격수 엘비스 앤드루스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로 이적했다. AP연합뉴스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 리빌딩 팀인 텍사스 레인저스가 유격수 터줏대감인 엘비스 앤드루스와 이별을 고했다.

텍사스는 7일(한국시각)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트레이드를 통해 앤드루스와 포수 아라미스 가르시아, 현금 1350만달러의 내주고 지명타자 크리스 데이비스, 포수 조나 하임, 우완투수 데인 애커를 영입했다.

이번 트레이드는 텍사스가 팀 연봉을 줄이면서 젊은 선수들로 팀을 개편하려는 방침에 따른 것이다. 2015년 텍사스와 8년 1억2000만달러에 계약한 앤드루스는 올해와 내년 각각 1400만달러의 연봉을 받고, 2023년에는 1500만달러에 달하는 선수 옵션이 걸려 있다.

텍사스는 이미 지난 시즌이 끝난 뒤 앤드루스를 트레이드 시장에 내놓으며 리빌딩을 선언했다. 앤드루스는 2009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지난해까지 12시즌을 텍사스에서만 뛰었다. 지난해 텍사스 로스터에서 2010년과 2011년 월드시리즈 진출 멤버는 앤드루스 뿐이었다. 텍사스는 지난해 3루수 골든글러브를 차지한 이시아 카이너-팔레파를 올해 유격수로 기용하면서 대신 앤드루스를 백업 내야수로 활용할 계획이었다.

오클랜드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강으로 꼽힌다. 그러나 유격수 마커스 시미엔이 FA를 통해 토론토 블루제이스로 이적하면서 공백이 생겨 앤드루스 영입을 추진하게 됐다. 오클랜드 밥 멜빈 감독은 "엘비스는 우리 내야진에 매우 잘 어울린다. 우리팀 다른 선수들처럼 수비 열정을 갖고 있고, 지난 10년 동안 상대 선수로 봐왔지만, 리더십도 있다"고 평가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게 된 데이비스는 전형적인 거포다. 2016년부터 48홈런으로 아메리칸리그 홈런왕에 오른 2018년까지 3년 연속 40홈런을 때렸지만, 이후엔 하락세를 타고 있다. 지난 시즌엔 30경기에서 타율 2할,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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